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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阿 고지대가 ‘장거리 탄환’ 키워냈다
1km를 10m처럼 뛰는 ‘인간 장거리 탄환’들의 경기가 바로 장거리 육상이다.

5000m, 1만m, 마라톤까지 육상 장거리 3종목은 1980년대부터 대부분 아프리카 고지대 국가만의 잔치였다. 특히 케냐 에티오피아가 역대 경기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2009년 12회 대회까지 케냐는 금메달 31개로 4위,에티오피아는 18개로 6위였다. 또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실라시에, ‘맨발의 마라토너’ 비킬라 아베베(1932~1973) 모두가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고지대와 육상은 이처럼 특별한 관계가 있다. 고지대 훈련은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안성맞춤이다. 처음에는 저산소증을 유발하지만 3주~4주 장기간 훈련을 하면 헤모글로빈과 적혈구 수치가 자연 증가하면서 몸도 여기에 적응한다. 고지대훈련으로 쌓은 체력으로 저지대에서 경기를 하면 근육의 피로 회복이 빨라져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지대 훈련을 위한 적정 고도는 해발 1600m~3000m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프리카 선수들의 심폐기능은 당연히 일반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이때문에 육상 수영 축구 등 타 스포츠에서 고지대 훈련 프로그램을 앞다퉈 도입했다.

이번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케냐 에티오피아 두 나라 선수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마라톤 강국 케냐는 2시간 4-5분대를 뛰는, 정상급 마라토너를 전면에 내걸고 우승을 예약했다. 에티오피아도 베이징 올림픽, 베를린 세계대회 남자 5000m 1000m 를 석권한 케네니사 베켈레(29)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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