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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이 분수령, 현대ㆍ기아차 명운 갈린다
8월19일. 이날에 현대ㆍ기아차가 긴장하고 있다.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가 노사 간 임금협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9일이 현대ㆍ기아차의 명운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기아차의 노조 찬반투표가 이날 예정돼 있고, 노사 갈등이 고조되던 현대차도 이날 어렵사리 교섭을 재개하기로 한 까닭이다. 현대ㆍ기아차의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지 여부가 19일을 기점으로 결정된다는 얘기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7월 27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23일 만에 오는 29일 올해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김억조 현대차 사장은 지난 17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교섭을 재개하자는 사측의 공문을 전달했다.

김 사장은 “교섭을 재개하면 임금인상안을 비롯, 단체협약안, 별도요구안, 타임오프제 시행안 등을 일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노조는 내부 회의를 거쳐 19일 오후 3시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내부적으로 견해차가 커 쉽게 결정하지 못했지만, 사측이 전달한 공문 내용을 검토한 결과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노조는 20~21일 주말ㆍ휴일 특별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24일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사실상 19일 교섭이 현대차 노사에게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다.

기아차도 긴장감 속에 19일을 기다리고 있다. 사회공헌기금 신설 등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미 1차 합의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도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 결국 집행부 선거가 걸려 있기 때문에 장기화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모두 9월부터 새 집행부 선거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만약 찬반투표가 부결되면 선거가 끝나고서 새 집행부와 다시 원점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내년으로 임금협상이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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