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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위안화 초강세 행진
사상 첫 6.3 위안대 진입

달러 약세·中 긴축정책 여파

올 말까지 절상압력 고조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6.4위안 밑을 뚫고 내려갔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의 고시에 따르면 11일 달러당 위안화가 6.3991위안을 기록했다. 연초 달러당 6.6위안대였던 위안화 환율은 상반기 내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 결국 6.4선마저 무너뜨렸다. 이 같은 위안화 가치 상승은 세계 경제와 중국 내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10일 2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달러화 가치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을 늘리고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언과 달리 흑자가 계속 불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의 원인이다. 지난 7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314억8400만달러에 달해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무리 수출을 줄여도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 흑자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 펑원성(彭文生)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긴축정책을 완화하기까지 무역 흑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위안화 절상 압력이 계속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올 연말 8.23위안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측면도 있다.

딩즈제(丁志杰) 대외경제무역대학 금융대학원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이나 중국 내 사정을 볼 때 위안화 가치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통화정책에서 환율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급준비율 인상을 활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율 인상이 긴축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19일 중국 통화당국이 환율개혁을 통해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위안화 가치는 지금까지 6.7%가량 올랐으며, 올 한 해 5%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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