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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간 38조 날려버린 개미들
글로벌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우려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폭락으로 8월2~5일 나흘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관련 자산이 무려 38조원이나 허공으로 사라졌다.

7일 한국거래소와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나흘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32조6096억원 감소하고 국내와 해외 공모주식형펀드에서 6조153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개인들의 주식 관련 자산이 38조7632억원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펀드 평가손실은 지난 5일 급락분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서, 나흘간 개인투자자가 입은 평가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투자와 관련해서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이 1337조 4326억원이었으나, 나흘 뒤인 5일에는 1199조 6094억원으로 줄었다.

이 중 작년 말 개인투자자 비중이 코스피시장 21.2%, 코스닥시장 57.9%인 점을 감안하고 이 비중이 현재까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개인의 보유주식에서만 코스피시장 27조2596억원, 코스닥시장 5조3502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72.31에서 1943.75로, 코스닥은 544.39에서 495.55로, 각각229포인트, 49포인트 급락했다.

제로인이 2~4일 사흘간 집계한 공모형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 규모(순자산 증감-현금 유출입)는 각각 5조 1545억원, 99991억원으로, 총 6조 15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형펀드는 주로 개인들이 투자한 펀드다.

연초 이후 지난 1일까지 직접투자를 한 개인들이 늘렸던 시가총액은 25조7203억원을 나흘 만에 모두 까먹은 셈이다.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3조2766억원의 평가이익이 났었지만, 이번 급락장에 순손실로 전환됐다.

특히 투자한국거래소가 2일부터 5일까지 개인·기관·외국인의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을 조사한 결과, 하락장에서 개인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개인들이 나흘간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5.03%로, 같은 기간 기관의 8.84%, 외국인의 12.09%보다 컸다. 개인은 이 기간 현대차, 삼성전자, KB금융,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을 많이 샀다.

반면,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10개 종목은 3.70% 빠지는데 그쳤다. 급락장에서 오히려 오른 롯데쇼핑이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이었고, 주가가 거의 내리지 않은 KT&G, 엔씨소프트도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에 들었다.

결과적으로 개인은 급락장에서 더 많이 떨어지는 종목을 사서 손실을 키우고 비교적 선전한 종목을 팔아 손실을 줄일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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