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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트 블랙스’…난 흑인을 때린다?
IT기기 최악의 이름은
미국의 IT 전문지 ‘시넷(Cnet.com)’은 얼마 전 최악의 이름으로 꼽힌 5가지 전자제품을 발표했다. 이들 이름이 제품의 흥망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제품으로 안착하기엔 2% 부족한 네이밍 센스가 엿보이는 건 사실이다.

5위는 전자책 리더기인 ‘쿨러(Cool-er)’와 검색엔진 ‘쿨(Cuil)’이 차지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발음이 혼란스러워 ‘퀼(quill, 깃)’ 또는 ‘컬(cull, 도태)’로 불리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구글보다 빠르고 정확하다고 큰소리쳤지만 검색 속도나 정확도 면에서도 혹독한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4위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일리:)’라는 이름의 제품이다. 눈을 의심할 것 없다.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도 이름의 일부가 맞다. 이 엉뚱한 이름의 휴대전화는, 이름과는 달리 소비자를 ‘미소 짓게 할’ 장점이 없다며 혹평받았다.

3위는 펜탁스의 DSLR 카메라 ‘*이스트(*ist)’로 도스 시절의 셸 스크립트를 활용해 기발한 네이밍을 선보였다. 하지만 2006년 시장에서 사라지는 불운을 맞았다. 2위로는 ‘음악옷장’이라는 투박한 뜻을 담은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엠로브(m:robe)’가 뽑혔다.

독일 트랙스토어 사의 ‘아이비트 블랙스(iBeat Blaxx)’가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품의 이름을 해석하면 ‘나는 흑인을 때린다’가 된다. 트랙스토어 측은 제품의 이름이 영어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뒤늦게 알고 나서 브랜드 개발 책임자를 해고하고 ‘블랙스’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혜미 기자/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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