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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나면 오르는 식탁물가…추석까지 추석까지 고공행진
연이은 폭우에 휘청이는 식탁 물가가 추석 때까지도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더 가격이 뛸 여지도 보여 소비자들에게 시름을 안겨 주고 있다.

비 폭탄 때문에 채소와 과일 작황이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태풍 등 남은 악재로 인한 추가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캉스와 추석 등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까지 맞물려 식탁 물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1일 보통 등급 배추 10㎏짜리 그물망 하나의 경매가는 5157원으로 지난달 31일에 비해 102%나 올랐다. 400g짜리 시금치 1단은 1850원으로 몸값이 뛰었다.

연이은 비에 어선이 조업을 나가지 못하면서 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10㎏짜리 고등어 1상자의 경매가는 2만1667원으로 지난달 31일보다 108%나 올랐고, 5㎏짜리 갈치 1상자의 가격도 136%나 급등한 9만5000원이었다.

최근 폭우로 인해 빨간불이 켜진 식탁 물가는 추석 때까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번주 중반까지 비가 오는 데다 주말께 태풍까지 들이닥칠 예정이어서 당장 이달 중순까지 채소류 출하는 예전 물량을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유통가에서는 지난 봄 배춧값이 급락하자 밭을 갈아엎은 고랭지배추 재배 농가가 많아 이달 중반께부터는 배춧값이 ‘배추파동’ 시기 수준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하를 앞둔 사과와 배도 비 때문에 해가 들지 않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여물지 않아 산지와 유통가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 폭탄이 최근 바캉스와 추석 등 채소와 과일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식탁 물가 오름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다음주께까지 쌈 채소와 과일 등 바캉스 먹을거리의 수요가 계속되고,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추석 상전이 차려지는 시기지만 유통가에서는 채소나 과일의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수입과일로 제수를 차려야 할 판”이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올 정도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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