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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rayㆍMRI 영상의학 전문의들 자연 풍경을 사진으로 찍다
X-ray,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의료영상 장비로 인간의 생로병사의 비밀을 풀어가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이번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남국, 서준범, 이진성, 윤종현, 성규보, 김형중, 신지훈, 송호영 등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8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2일부터 29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1층 갤러리에서 ‘인간의 내면을 찾는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영상의학과 교수 8명이 총 80여 작품을 전시한다.

서준범 교수의 ‘선사의 추억, 여름’과 김남국 교수의 ‘선사의 추억, 겨울’ 작품은 같은 해 여름과 겨울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각자 찍은 사진이며, 수십만 년 전의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화산고원 지대의 신비롭고 다채로운 자연현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두 작품은 서 교수와 김 교수가 미국 연수시절 단 한 번 상의도 없이 각자 다른 계절에 사진여행을 떠나 각각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요소의 피사체를 담은 사진으로 사진 품평회를 하면서 우연히 꺼내놓았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숨어 있다.

‘꿈속의 친구들’, ‘Serenity(고요함)’, ‘겨울연가’ 등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나 유화가 연상될 정도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절묘하게 표현한 윤종현 교수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인간을 대상으로 의료영상을 촬영, 분석, 판독하거나 이를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영상의학과 교수들인지라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영상의학과 교수들이라는 독특한 공통점을 갖고 우리가 바라보고 느낀 세상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밝혔다.



하현권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장은 “영상의학과는 주로 해부학적 영상에 근거를 둔 학문으로 이런 면에서 자연이라는 영상을 다른 사람들보다 영상의학과 출신들이 좀 더 예리한 안목으로 직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이번 사진 전시회는 단순히 몇 몇 교수들의 작품 전시회를 넘어서 의사와 의사, 의사와 환자들 간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을 통해 얻는 판매 수익금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미루고 있는 불우한 환자들에게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 문의전화 (02-3010 - 3055)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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