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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쿠 허리야... 휴가 이동중 관절ㆍ허리통증 예방이 최선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10시간 이상 비행기나 자가용, 기차 혹은 버스를 통해 여름 휴가지로 떠나는 과정에서 미리 예방만 한다면 척추나 관절 등의 통증을 막을 수 있다. 휴가철에는 이처럼 장시간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스트레칭을 해 주면서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비행기 - 허리병 환자는 복도 쪽 좌석이 도움=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 해외여행일 경우 허리 통증에 유의해야 한다. 이럴 때 앉는 자세만 바르게 해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좌석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다. 너무 오랫동안 좌석에 앉아있기 보다는 1~2시간마다 일어나 기내 통로를 걷거나 앉아 있더라도 가볍게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돌려주거나 목을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을 해준다.

척추나 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들은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고 쉽게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는 복도 쪽 좌석으로 자리를 예약해두는 것도 좋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는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때로는 귀막힘, 울림, 통증, 불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 증상은 비행기의 고도에 따라 대기압이 변하는 속도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비행 시 귀가 막힐 때는 당황하지 말고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본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이나 침을 조금씩 삼키는 것이다. 삼키는 동작이 목구멍 근육을 움직이고 이관이 열려 공기가 통하게 하는 원리다.

비행기를 탔을 때 매번 귀막힘 현상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은 여행 전 미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귀 검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행을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나도 귀 통증이 계속될 때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본다. 비염이나 중이염 환자는 이관 기능이 저하돼 귀에 더 심한 통증이 올 수 있으므로 완전히 치료한 후에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

▶자가용 - 상체 구부리고 운전하면 척추에 2배 부담 가중=국내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교통수단인 자가용.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자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꼼짝 없이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괴로울 수밖에 없다.

운전자는 목이나 어깨, 허리, 발목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는 잘못된 운전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상체를 앞으로 굽히거나 뒤로 젖힌 채 운전을 하면 자기 체중의 2배에 해당하는 힘이 척추를 압박해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좌석을 운전대 쪽으로 바짝 당기고 엉덩이와 허벅지가 좌석에 밀착되게 앉아야 한다. 의자 등받이 각도는 90~110도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머리 받침대는 머리 가운데 부분에 닿아 있어야 하는데 머리가 받침대에서 많이 떨어져 있거나 목이나 머리 위쪽에 받침대가 위치해 있으면 충돌사고 시 목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버스, 기차 - 장시간 여행 시 목 베개 지참은 필수=버스나 기차를 탔을 때는 좌석이 불편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버스의 경우 차가 달리는 동안에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목을 똑바로 하고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업무나 장시간 여행에서 오는 피로를 달래기 위해 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목을 푹 숙이고 잔다든지 급정거·급출발로 순간적으로 목이 뒤로 꺾이거나 차창에 부딪힐 경우 경추(목뼈)에 심한 부담이 주어져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뒤로 가볍게 구부러지는 C자 형태를 유지해야 할 목뼈에 장시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꼭 잠을 자고 싶다면 의자 뒤편에 머리를 기대 지지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목을 안정적으로 보호해주는 목 베개를 받쳐주면 훨씬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휴대기기들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때도 주의할 점이 많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이들을 이용해 게임이나 TV 시청 등을 하다 보면 심한 일자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이런 기기들을 사용할 때는 눈높이에 맞추어 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으며 50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이나 목을 마사지해준다.

도움말 :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김희남 박사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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