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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아이 둔 엄마의 궁금증 6가지(Q&A)
편도가 부어 통증과 고열을 일으키는 편도선염은 어른보다 아이에게 더 괴로운 질환이다.

7세 이전에는 목젖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가 비대할 경우 뒤쪽에 있는 인두편도(아데노이드)가 같이 커져 이로 인한 코골이, 얼굴변형 등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아이의 편도선 수술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고질적으로 말썽을 부리는 편도를 절제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 자녀에게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의 도움말로 편도선 수술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올바른 치료 가이드를 알아본다.



Q.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나요?



A. 환자나 보호자는 물론 의사도 수술은 마지막 치료법으로 미뤄두고 싶어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편도선이 크지 않은 경우는 우선 약물로 치료한다. 그러나 고열을 동반한 편도선염을 연 3~4회 이상 앓을 땐 수술을 해야 한다. 횟수와 상관없이 치료가 잘 안 되는 편도선염은 편도 주위에 고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때도 수술이 고려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함께 부어 코골이가 심하거나 잠을 깊이 자지 못할 때도 수술이 고려된다.



Q. 편도를 떼어내면 면역력이 떨어지나요?



A.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면역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영아기에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면역기능을 일부 담당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다른 기관의 면역기능이 발달하면서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통한 면역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현재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편도 아데노이드 제거 후 일시적으로 면역기능의 변화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만3세 이후에는 편도선을 잘라내도 면역기능에는 영향이 없다. 오히려 편도선염이 자주 재발하면 편도는 원래의 면역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염증만 일으키고, 염증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자주 써서 내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Q. 전신마취를 한다는데, 머리가 나빠지지 않을까요?



A. 편도선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진행되며 2박 3일간 입원한다. 전신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속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 1970년대 이전에 마취제로 쓰였던 에테르는 기억력 저하나 건망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일부 있었지만 요즘 사용되는 마취제는 기억력 감퇴와 무관하다. 전신마취에 사용되는 약제는 마취 종료와 함께 간과 신장을 통해 대사되어 없어지므로 지속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기억력이나 뇌 기능에도 지장이 없다.



Q. 아직 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좀 더 큰 뒤에 하면 안되나요?



A. 편도선 수술은 목젖 양쪽으로 도톰하게 보이는 구개편도를 잘라내는 수술을 말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으면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를 같이 절제한다. 아데노이드까지 절제하는 수술은 아데노이드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5~6세 이후가 적절하다. 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하거나 잦은 편도선염으로 합병증이 있는 경우는 수술을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만3세 이상, 몸무게 15kg 이상이면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수술이 가능하다.



Q. 수술을 하면 코골이는 재발하지 않나요?



A.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있는 아이는 심한 코골이로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키가 자라지 않을 우려가 있다. 또 낮에 졸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또한 부족한 호흡을 보상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다니게 된다. 구호흡을 하면 얼굴이 길게 변하고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지 못하는 부정교합이 생기는 등 얼굴변형이 일어난다. 이렇듯 여러 문제를 유발하는 코골이는 편도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면 빠르게 개선된다. 그러나 자라면서 비만해지면 기도에도 살이 쪄서 코골이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살이 찌지 않도록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Q. 우리아이 가수가 꿈인데, 수술로 목소리가 변하지 않나요?



A. 수술 후 목소리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다. 편도선 수술을 하면 구강의 면적이 변하므로 공명구조가 변해 목소리가 약간 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목소리는 성대에서 만들어져 구강과 비강에서 울려서 나오는 소리이므로 편도선 수술로 인한 음역대가 좁아지거나 목소리 변하는 일은 거의 없다.



(도움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주형로 박사)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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