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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데 이어 타이지도’…엑스재팬 전 멤버들, 잇단 의문의 죽음
일본의 대표적인 록밴드 엑스재팬의 전 베이시스트 타이지(TAIJIㆍ본명 사와다 타이지)가 17일 오후 사이판에서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이지는 지난 11일 델타항공 298편에 탑승해 사이판으로 향하던 중 착륙 직전 승객과 시비가 붙어 기내 창문을 두들기고 앞좌석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으며 이를 말리는 승무원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도착 직후 체포돼 구금됐다. 그는 이어 14일 유치장에서 침대보를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고 곧바로 인근 병원의 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현지를 긴급 방문한 가족이 타이지의 사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타이지는 1986년 엑스재팬의 전신인 엑스의 멤버로 출발해 인기를 누리다 1992년 멤버간 의견 차이로 돌연 탈퇴했으며, 이혼과 노숙자 생활, 그리고 간경화와 뇌경색 등 악재를 극복하고 솔로와 밴드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엑스재팬의 이틀 연속 공연에 18년여만에 합류해 팬들을 열광시켰었다. 2004년 결성한 4인조 록밴드 ‘타이지 위드 헤븐스(TAIJI with HEAVENS)’ 멤버로서 지난 3월 내한공연도 계획했으나 일본 대지진으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타이지의 사망 소식을 들은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YOSHIKI)는 “내 눈으로 확인할 때까지 믿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98년 5월에는 엑스재팬의 전 기타리스트 히데(HIDE)가 자택에서 타월로 목을 맨 채 숨져 팬들을 놀라게 했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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