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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기자 경찰조사서 도청 혐의 부인

민주당 대표실 도청 사건의 당사자로 의심받고 있는 KBS 장모 기자가 14일 밤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해당 기자는 도청 관련 혐의를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장 기자가 14일 오후 9시께 변호사 한명을 대동한 채 경찰서에 출두해 두시간 반 가량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0시 30분께 귀가했다”면서 “ ‘사실상’ 도청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 기자에게 지난달 23~24일 이틀 동안의 행적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고 이에 장기자는 “취재활동 때문에 국회에 가 있었다”며 이틀 동안의 행적에 대해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내용에서는 도청과 관련된 부분이 없었다. 사실상 도청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 경찰은 “조사를 했다기 보다는 진술을 듣는 시간이었다”면서 “빠른시일 내에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재소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로부터 이번 도청 사건과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여전히 경찰의 소환요구에 묵묵무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3일 한선교 의원이 귀국했을 때 출두요구와 별도로 16일까지 당시 국회에서 본인이 읽었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 했지만 아직까지 묵묵무답”이라면서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 등의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한 의원을 강제구인하는 방법은 체포영장 밖에 없는 만큼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한 의원이 국회의원이지만 현재 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 국회의 체포동의안 없이도 체포영장에 의한 강제구인은 가능하다”면서 “8월 임시국회 이전에는 한 의원이 자진출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 의원을 압박했다. 민주당 역시 경찰조사와는 별도로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 의원을 민ㆍ형사 고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한 의원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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