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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최 1년전부터 랠리…‘하계’보다 ‘동계’가 더 뜨거웠다
올림픽과 증시의 함수관계는
1984년 올림픽 이후부터

2010년 밴쿠버 동계까지

대부분 증시 상승세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1년전보다 90% 급등


유통주등 내수주 강세

도로등 건설주도 관심고조

‘평창 올림픽 랠리’ 기대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역대 올림픽 개최국가를 살펴보면 동계ㆍ하계올림픽 개최 기간 증시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이후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14번의 올림픽 가운데 4번을 제외하고는 올림픽 기간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등락률은 1.14%다.1988~2010년 열린 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기간 평균 1.58% 상승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 기간 파리 CAC40지수가 5.41% 올랐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는 다우존스산업지수가 3.56% 상승했다. 반면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는 OBXP인덱스가 -4.42%,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는 닛케이225가 -1.46% 내려갔다.

하계올림픽도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과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대회 기간 중 전부 올랐다. 평균상승률은 0.7%다. 대회 개최 1년 전부터 내수 활성화 등으로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2007년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지수는 88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개최일까지 90% 급등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때도 S&P500지수가 33% 오르고,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때는 그리스 증시가 29% 상승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서울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처럼 행사를 계기로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8일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 도청앞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명섭 기자 msiron@


벌써부터 평창 관련주와 내수주는 들썩이는 모습이다.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대백화점(6.6%), 신세계(2.7%), 롯데쇼핑(2.1%) 등 유통주를 중심으로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장, 숙박시설 및 도로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프라 투자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 약 7조원의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창 테마주들은 유치가 확정되자 올림픽 수혜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한 종목과 차익실현 종목으로 갈렸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날 대비 4.21%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됐다. 올림픽 개최로 강원도 도로 인프라 등이 개선돼 강원랜드 카지노와 리조트에 대한 접근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관령목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삼양식품도 6.96% 올랐다. 성우리조트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 현대시멘트는 7일 상한가를 찍은 데 이어 이튿날에도 6.37%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텍와 일신석재, 쌍용정보통신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효과가 강하지 않다. 2018년까지 투자가 분산돼 증시 성장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업종별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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