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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잡아야 강자” 백화점은 분장중…
골리앗형

현대 무역센터점 확장공사

면적 52% 확대 강남 최대

롯데 잠실 지하쇼핑몰 리뉴얼

화장품전문관 등 10곳 설치


럭셔리형

신세계 6층 남성관 탈바꿈

갤러리아 명품관 브랜드 확충

롯데는 MVG라운지 확장



서울 강남상권을 둘러싸고 백화점 간 힘겨루기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 무역센터점과 롯데 잠실점이 골리앗 매장으로 변신하기 위해 리뉴얼 증축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품백화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각종 명품을 집중 유치하거나 특화매장을 설치하는 등 소프트웨어 경쟁에 주파수를 맞추는 백화점도 있다. 신세계 강남점과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 강남점이 여기에 해당한다.

▶골리앗 vs 골리앗, 백화점 사이즈를 키워라!=현대백화점은 22년 만에 무역센터점 확장공사를 개시했다. 무역센터점은 내년 9월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3만3825㎡(1만250평)이던 영업면적이 5만1480㎡(1만5600평)으로 52.2% 늘어난다. 신세계 강남점의 영업면적이 1만5000평인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남상권에서 가장 큰 골리앗 백화점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무역센터점의 2013년 목표는 매출 1조2000억원 돌파다. 현대백화점은 또 2013년 오픈을 목표로 초대형 백화점 양재점도 건설 중이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양재점 등 3총사를 내세워 강남상권의 진정한 맹주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현대의 야심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월드 쇼핑몰 지하1~지상2층의 1만4500㎡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바꾸는 리뉴얼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잠실점은 영업면적이 4만7058㎡에서 6만1250㎡로 커진다. 롯데는 늘어난 공간에 국내 최대 규모인 2640㎡짜리 화장품 전문관을 비롯해 해외명품, SPA, 영패션스포츠 전문관 및 메가숍, 액세서리숍 등 10여개 매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왼쪽 위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들은 규모와 고급화로 강남 상권을 잡겠다는 목표로 재단장에 돌입했다.

▶패션 vs 명품, 내가 강남 럭셔리 백화점이야!=
신세계백화점은 조만간 강남점 6층에 3960㎡짜리 셔츠와 구두, 액세서리, 패션잡화 등을 취급하는 남성전문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곳은 멋쟁이 남성을 위한 럭셔리한 패션매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휴고 보스, 페라가모 등 기존 유명 브랜드 매장도 고급스럽게 바뀌고 취급상품 숫자도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 강남점은 오는 2013년 매출 1조5000억원으로 강남상권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 강남점도 매출 확대를 위해 매장 고급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7층엔 900㎡ 규모의 유니클로 매장이 들어섰다. 강남 VIP고객을 위해 80㎡이던 MVG라운지도 200㎡로 늘린다. 강남점 관계자는 상품군별 층간 이동을 통한 효율적인 매장 개편을 진행 중이라며 오는 7월 말 리뉴얼 공사가 끝나면 고객들이 한층 다양한 명품과 패션상품을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명품 중심의 취급상품을 확충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펜디’ ‘크로노스위스’ ‘매직 알함브라 파베 라인’ 등 가을ㆍ겨울용 명품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특히 반클리프&아펠의 ‘매직 알함브라 파베 라인’과 피아제의 ‘매직 가든 시리즈’ 까르네 상품 등은 단독으로 입점된 글로벌 명품 브랜드라는 게 갤러리아 측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패션비즈니스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부와 이탈리아 밀라노 지사를 활용, 유럽 등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명품관을 해외 명품 브랜드가 국내에 데뷔하는 대표적인 명품쇼핑 채널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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