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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승돌 가고 잘노는 ‘오빠돌’ 돌아왔다
2집 ‘핸즈 업’ 발표, 2PM
비트 강한 클럽류 음악…안무도 쉽게

무거움 벗고 20대의 풋풋함 부각

이번 앨범에 준호·준수 자작곡도

“다시 신인 마음으로 한단계 더 진화”

내달 SBS ETV서 ‘2PM쇼’도 진행




2PM이 ‘짐승돌’에서 잘 노는 ‘오빠돌’로 돌아왔다. 8개월 만에 선보인 2집 정규앨범 ‘핸즈 업(Hands UP)’을 내놓자마자 타이틀곡인 ‘핸즈 업’이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즐겁게 인터뷰를 가졌다.

“평소 무겁고 어둡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핸즈 업’은 강렬한 비트를 지닌 클럽류 음악이죠.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댄스음악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어요.”(준호)

“짐승돌 이미지를 탈피해 야성미보다 20대 청년미를 부각시키고 싶었어요. 춤 잘 추는 애들이 즐기는 모습이죠. 우리 6명은 클럽에서뿐만 아니라 사막에 있어도 재미있게 음악을 하며 놀 겁니다.”(택연)

2PM의 안무에는 항상 포인트가 있었다. 이번에는 “손만 있으면 누구든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춤”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한 2PM은 “그래도 짐승돌을 만든 시초라 뿌듯하다. 하지만 계속 노출되면 식상해질 거다”고 말했다.

데뷔 4년차인 이들은 그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음악환경은 많이 변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나와 활동하는 요즘 2PM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은 무엇일까?

“각자 활동하고 비공식적 스케줄을 소화해왔지만 우리는 8개월 동안 물러나 있었던 셈이죠. 2PM은 우리끼리 모여 있을 때 나타나는 장난스러운 모습이 친근하고 부담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걸 해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릴 거라는 매력이 있어요.”(준호)

사실 이들 6명은 매우 잘 어울리는 듯했다. 이 사람 저 사람이 이야기해도 인터뷰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활기와 리듬감이 느껴졌다. 기자가 닉쿤에게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빅토리아와의 스킨십이 너무 자연스럽더라”고 하자 “좋다. 좋은 친구가 된 것 같다. 원래 스킨십 좋아한다. 1년이 됐는데, 부자연스러우면 안 되지 않나”고 웃으며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다음날 신문에 ‘닉쿤, 스킨십 좋아해’ ‘닉쿤, 여자에 대해 많이 안다’ 등의 기사가 나오겠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여섯 멤버는 7월 초부터 SBS ETV 등을 통해 리얼리티 쇼인 ‘2PM쇼’도 진행한다. 무지막지하게 힘든 미션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유쾌한 그들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앨범에는 준호와 준수가 각각 자작곡을 넣어 아티스트의 성격을 강화했다. 준수는 고교 1년 때부터 작곡을 공부했다. 이번에는 여성을 보고 느낀 뜨거운 가슴을 ‘핫(Hot)’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었다. 또 준호가 지난해 6월 작사한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가 프로듀서 박진영이 ‘드림하이’ OST용으로 넣기에는 아깝다며 이번 정규앨범에 삽입했다.

‘나는 가수다’로 인해 노래 잘 부르는 가수들이 부각되는 현실에서 아이돌 가수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가수’가 대중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듯이 우리도 2PM의 음악으로 갈등을 해소해주고 싶어요. 아이돌의 음악이 약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도 퍼포먼스 그룹이지만 노래를 못하는 게 아닙니다. 기본 노래 실력을 지니고 타이틀에 맞는 안무, 의상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의상도 자유분방하게 발전시켜왔어요.”

아이돌 음악이 진화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우스풍 일렉트로닉 사운드 위주의 음악에서 포크나 과거 감성으로 돌아가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2PM은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기로 했다. 프로듀서 박진영이 마지막으로 혼내겠다며 한 이야기가 신인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박)진영 형이 우리에게 음악적으로 강요하는 건 없어요. 신나게 놀며 무대를 지배해라는 정도죠.”

우영은 “우리는 신인의 자세로 에너지를 잃지 말자고 다짐한다. 마이클 잭슨은 춤을 강조하는 것 같아도 메시지도 전하기 때문에 대중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2PM의 분위기는 자유롭다. 여자친구 사귀는 것도 자유다. 자기관리만 철저하다면 개인의 문제라는 것이다. 멤버들끼리는 서로 ‘좀비 준수, 독재MC 택연, 진행 본능 우영, 스킨십 닉쿤, 야망 준호, 숨겨진 짐승 찬성’이라고 표현하며 장난을 친다. 이런 모습은 고스란히 ‘2PM 쇼’에 담긴다고 한다. 이들은 “아이돌 가수가 많아져 더 긴장해야 하지만 해외활동도 아시아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노래실력을 더 쌓고 자기 계발을 더해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서병기 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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