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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사랑 걸고 도박…누구나 흥미진진”
한국 진출 ‘마이맨캔’ 獨PD 카트린 브라운
커플 서바이벌쇼 佛·中서도 리메이크

“애인 생기면 나도 출연…우승 자신”




“오디션 쇼 인기는 ‘노래’라는 소재 때문이죠. ‘사랑’ 얘기가 어디서든 통하듯….”

독일 ‘레드세븐’ 프로덕션 PD인 카트린 브라운은 요즘 생애 최고로 바쁘다. 유럽 톱 방송사인 독일 ‘프로지벤사트 원(ProSiebenSat.1)’을 통해 방송한 커플 서바이벌 쇼 ‘마이맨캔(My Man Can)’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곳곳으로 포맷이 팔려나갔다. 이에, 책임프로듀서인 그녀가 리메이크 컨설팅을 하려고 각국을 누빈다. ‘마이맨캔’은 MBC플러스가 7월 방송을 목표로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최근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녀와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서도 서바이벌 쇼가 인기라고 들었어요. 거기에 연애 소재를 접목한 ‘마이맨캔’이 잘 통할 것이라고 믿어요.”

‘마이맨캔’은 네 쌍의 커플이 출연해 여자들이 먼저 베팅을 한다. 가장 높게 베팅한 여자의 남자가 엽기적인 미션을 수행한다. 한 마디로 ‘내 남자가 제일 잘났어’를 보여주는 게임. 매회 한 쌍의 커플이 살아남고, 최종 우승 커플에겐 자동차, 상금 혹은 여행상품권을 준다.

카지노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에 잘 차려입은 여자들이 테이블에 앉아 칩을 쌓는다. 얼핏 보면 도박게임 같다.

“유럽에선 카지노 이미지가 나쁘지 않아요. 우아하고 화려하며 즐거운 오락으로, 여자들도 아주 좋아하죠. 그런데 한국에선 좀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실제로 돈을 거는 게 아니라 가상의 겜블링이니, 괜찮겠죠?”(웃음)

서바이벌 쇼가 인기를 끌며 외국의 인기 TV 쇼들이 경쟁적으로 국내로 유입되는 현상에 대해 “문제없다. 신 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다들 모방에 열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리메이크 프로그램이 너무 바뀌면 처음 의도를 흐리게 되죠. 실제로 ‘마이맨캔’ 덴마크판은 너무 많이 바꿔서 완전히 흥행에 실패했어요. 모든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 여성 출연자 옷만 치파오로 바꾼 중국에서는 대히트를 쳤습니다.”

또 전 세계적인 서바이벌 쇼의 인기가 ‘사느냐, 죽느냐’는 원초적인 ‘룰’이 한몫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서바이벌의 인기는 극적인 상황에서 보이는 인간의 진정성 때문이지, 자극적인 소재 때문은 아니다”며 서바이벌 쇼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드러냈다.

커플 서바이벌 쇼의 컨설팅을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정작 그녀는 연애할 ‘시간이 없다’.

“그래도, 애인이 생기면 제가 만든 프로그램에 꼭 출연할 거예요. 우승? 자신 있어요.”(웃음)

박동미 기자/pdm@h 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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