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금자리 쇼크로 과천시 집값, 2년7개월만에 최대 폭 하락
경기도 과천시 매매가변동률(-0.52%)이 2008년 11월 21일 -0.55%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매수세가 싹 사라지면서 매매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재건축 아파트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하락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시장 약세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셋집 찾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6월 17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 매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6%를 기록했다. 플러스변동률을 보인 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고, 마이너스 또는 보합을 나타냈다.

강동구가 -0.1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송파구(-0.16%), 서초구(-0.12%), 양천구(-0.08%), 영등포구ㆍ강북구(-0.07%), 강남구(-0.06%), 용산구‧마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관악구, 성동구, 노원구, 중구, 중랑구 등은 보합을 기록.

강동구는 3월 11일부터 16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급격히 줄면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 금리인상,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등의 영향으로 거래시장이 더 위축됐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12㎡가 2천만원 하락한 8억7천만~9억원, 둔촌주공1단지 82㎡가 1천만원 하락한 9억~9억2천만원.

서초구는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매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5천만원 내린 17억5천만~19억5천만원, 방배동 방배한신휴플러스 112A㎡가 3천만원 내린 6억3천만~6억8천만원.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에 이어 신월동까지 하락세가 번지고 있다. 목동 한신청구 109㎡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2천만~6억3천만원, 신월동 보람쉬움2차 89㎡가 5백만원 내린 2억5천만~2억7천만원.

강북구는 번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급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다. 번동 번동솔그린 10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3억3천만~3억8천만원, 한양 105㎡가 1천만원 하락한 3억~3억3천만원.

금주 경기와 신도시는 각각 -0.02%(↓0.01%p), -0.06%(↓0.03%p)의 매매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모습. 반면 인천은 -0.02%를 기록하며 전주(-0.06%)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과천시가 -0.52%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분당신도시(-0.13%), 이천시(-0.07%), 용인시(-0.06%), 인천 계양구ㆍ남동구(-0.04%), 동탄신도시(-0.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평택시(0.08%), 오산시(0.05%), 안산ㆍ수원ㆍ의왕시(0.02%), 군포ㆍ안양시(0.01%)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 시세보다 2천만~3천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추격 매수세가 전혀 없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8억~8억5천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9㎡가 2천만원 하락한 4억5천만~5억원.

분당신도시도 개점휴업 상태다. 주인을 기다리는 매물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 서현동 시범우성 95㎡가 2천만원 내린 4억4천만~5억5백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125㎡가 2천만원 내린 5억8천만~6억8천만원.

용인시는 보유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했다. 풍덕천동 삼성래미안6차 218㎡가 4천5백만원 떨어진 6억5천만~7억3천만원, 상현동 만현마을5단지 13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3억6천만~4억원.

한편 평택시는 높은 전세가 때문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시세보다 가격이 비싸도 매물만 있으면 바로 거래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청북면 이안 114A㎡가 7백95만원 오른 2억7백60만~2억2천3백50만원, 비전동 현대비전 62㎡가 7백50만원 오른 9천5백만~1억5백만원.

오산시도 수요대비 공급 부족으로 매매가가 상승세다. 부산동 운암주공3단지 72㎡가 6백만원 오른 1억4천만~1억7천만원, 운암주공1단지 62㎡가 2백50만원 오른 1억1천5백만~1억2천5백만원.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2%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19개구가 올랐고, 그 외 6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강남ㆍ송파구(0.26%)가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성북구(0.24%), 중랑구(0.20%), 양천구(0.19%), 광진구(0.11%), 강서구(0.10%), 동작구(0.09%), 서초ㆍ마포구(0.08%) 등이 뒤를 따랐다. 이외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영등포구, 종로구, 중구는 보합을 기록.

강남구는 이른 학군수요 및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로 전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치동 현대1차 105㎡가 3천5백만원 오른 3억5천만~4억2천만원, 도곡동 도곡렉슬 109A㎡가 3천만원 오른 6억5천만~7억원.

송파구도 세입자 문의 및 재계약률 증가의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85㎡가 2천만원 오른 3억4천만~3억5천만원, 신천동 파크리오 108A㎡가 1천5백만원 오른 4억5천만~4억6천만원.

성북구는 돈암동 일대 전세난이 심하다. 전세물건을 기다리는 세입자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 돈암동 한신 109㎡, 한진 145㎡가 각각 1천만원 오른 2억4천만~2억5천만원, 2억8천만~3억원이다.

중랑구는 묵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비수기가 따로 없을 정도로 수요가 꾸준하지만 전세물건이 귀하다. 묵동 브라운스톤태능 72㎡, 신도브래뉴 72㎡가 각각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7천만원, 1억4천만~1억6천만원.

금주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0.08%로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는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 0.06%를 기록했고, 인천은 보합을 나타냈다.

판교신도시(0.40%)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과천시(0.37%), 하남시(0.18%), 이천시(0.17%), 일산신도시ㆍ용인시(0.14%), 안양ㆍ평택ㆍ수원시(0.09%), 의왕시(0.08%), 분당신도시(0.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동탄신도시(-0.02%), 구리ㆍ남양주시(-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판교신도시는 신혼부부 및 인근 분당신도시에서 새아파트를 찾아오는 수요가 늘며 전세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9월 예정)도 전세가 상승을 돕고 있다.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 110F㎡가 3천만원 오른 3억5천만~3억8천만원.

과천시는 매매와 달리 전세는 강세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자격을 갖추기 위한 이주수요 문의가 늘며 전주 0.05%에서 0.37%로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1천만원 오른 3억3천만~3억7천만원, 부림동 주공9단지 52㎡가 1천만원 오른 1억3천만~1억4천만원.

일산신도시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화동 장성대명 85㎡, 백석동 흰돌국제한진 85㎡ 각각 1천만원 오른 1억2천만~1억3천만원, 1억3천만~1억6천만원.

반면 지난 4월 29일~6월17일까지 8주간 보합세를 보였던 동탄신도시는 세입자 문의가 줄며 전세가가 하락했다. 저렴한 전세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수월치 않다. 반송동 월드반도1단지(2-14BL) 99㎡가 2백50만원 내린 1억7천5백만~1억9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