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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분양시장, 지방은 ‘들썩’, 수도권은 ‘썰렁’
부산 등 지방 청약열풍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국 분양실적이 전년동기대비 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 9백만원대로 떨어졌으며, 청약 선호도에서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부산 등 지방 단지가 선방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7만8천8백43가구 가 분양됐다. 이는 전년 동기 상반기(7만1천7백97가구)와 비교해 9.8%(7천46가구) 증가한 수치다.

▶전국 동기대비, 수도권 VS 지방 분양물량 희비 엇갈려=전국 물량을 살펴보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큰 차이점을 나타냈다.

2011년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2만7천7백92가구가 분양돼, 전년도에 비해 46.6%(2만4천2백17가구)나 감소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눈길을 끌만한 분양단지가 적었으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다. 또한 건설사에서 분양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한 물량도 적지 않았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활기를 띄었다. 지방광역시와 지방중소도시 각각 156.7%, 159.5%가 증가해 신규분양이 크게 늘었다. 이는 청약 성적이 좋아 신규 분양물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부산(해운대구)을 시작으로 경남 양산시(물금지구), 충남 연기군(세종시) 등 주요지역 물량이 쏟아졌다.

지방 분양시장 호황을 반영하듯 지난해 말 3만3천2백48가구에 달했던 지방 미분양 가구수는 올해 상반기(5월 31일 기준) 2만1백98가구 감소로 이어졌다.

▶분양가 3.3㎡당 9백만원대로 하락=전국 평균분양가는 3.3㎡당 9백62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모두 1천만원대였으나 올해는 9백만원대로 떨어졌다.

분양가가 하락한 이유는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과 서울 택지지구 등 시세보다 저렴한 물량 공급이 늘면서 전국 평균 분양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방은 오히려 분양가가 상승했다.

서울은 18.5%가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지구 중에서 서울강남지구, 서울서초지구에서 본청약이 처음 실시된 가운데 사전예약 때보다 분양가가 낮아진 것이 분양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도 천왕지구, 신정3지구 등 택지지구에서도 물량이 나와 평균 분양가가 낮아졌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1.1%, 7.6%가 각각 올랐다. 경기는 별내지구, 서천지구 등 택지지구 물량이 공급돼 분양가 상승이 크지 않았다. 인천은 작년 구월지구(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으로 분양가가 1천만원이 넘지 않았으나 올해 송도와 부평 단 두 곳에서만 분양이 이뤄져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분양가 상승이 눈에 띈다. 지방 전반적으로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에는 9.3%가 상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한 부산은 19.2%나 상승했다. 해운대구 중대형아파트가 분양돼 부산 전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 이외에도 대전이나 경남에서는 오랜만의 신규분양으로 분양가가 다소 올랐다. 대전에서는 분양가 상승률이 31.3%로 재개발 일반분양과 대전 과학벨트 인근지역으로 분양가가 올랐으며, 경남에서는 물금지구가 2007년 10월 이후 오랜만에 분양에 나서 분양가를 끌어 올렸다.

▶청약경쟁률 - 보금자리 본청약, 부산 분양단지 인기=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물량과 지방 청약돌풍의 진원지인 부산 분양단지가 인기였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강남 보금자리(A2블록 본청약)이다. 경쟁률이 무려 24.2대 1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서울서초 보금자리(A2블록 본청약)가 16.2대 1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두터운 것을 증명한 것.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천왕지구1단지와 2단지는 각각 3,7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철거가구 특별공급 실시 후 잔여물량으로 공급돼 가구수는 적지만 저렴한 분양가(3.3㎡당 8백74만~1천16만원선)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4위는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금정산쌍용예가2차로,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지방에서 유일하게 포함됐다. 모두 중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됐고, 금정산 조망도 가능하기 때문.

이외에는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송파구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파인탑이 10.5대 1, 성동구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옥수리버젠은 4.4대 1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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