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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경매에 유명건축가 건축물 나와 화제

  • 기사입력 2011-06-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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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경매에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림, 조각을 파는 미술품 경매에 건축물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9일 강남구 신사동에서 제120회 미술품경매를 시행하는 (주)서울옥션은 유명 건축가 김중업(1922-88)이 설계한 ‘가회동 한국미술관’을 소개하는 특별섹션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Real Estate Private Sale’ 섹션이다.

이번 섹션은 서울옥션이 중개를 자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중업이 디자인한 가회동 한국미술관은 대지면적 1233㎡(372평)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3층 건물로 현재 주택으로 쓰여지고 있다. 경매 추정가는 평당 약7500만원, 약279억원 선이다.

이 건축물은 김중업의 초기 건축세계를 보여주는 몇 안 남은 건축문화유산이다. 고구려의 호방한 스케일과 날카롭고 강철같으면서도 부드러운 선을 담은 김중업의 건축세계가 압축돼 건축사적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김중업은 생전에 자신의 한국미술관에 대해 "가회동 땅의 풍경에 감화받아 대지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는 집으로 설계했다"고 밝힌바 있다. 가회동 언덕 위에 자리잡아 서울 도심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이 건축물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건축가의 염원이 담긴 역작으로 손꼽힌다.


현 소유주 김주현 씨는 "이 집을 헐고 현대식 건축물을 짓자는 주위 제안이 무척 많았다. 그러나 건축유산을 잘 보존할 새 소유주를 찾고 싶어 경매에 내놨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문화유산으로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국내 경매 사상 처음이지만 외국에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이 미술품 경매를 통해 그 가치를 평가받은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건축물이 작가의 예술성이 반영된 문화유산으로 제대로 평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엿다.

실제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건축한 에니스 하우스(Ennis House)의 경우 소유주가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건축문화유산의 보존’이라는 뜻을 지닌 개인 소유주를 찾기도 했다.

한편 김중업은 세계적 건축가 르 코르뷔제에게 사사한 건축가로, 서구 모더니즘을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 정체성을 살려낸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다. 특히 살아움직이는 선과 지붕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가회동 한국미술관 또한 전통지붕의 서까래를 보는 듯한 호쾌한 지붕 선이 특징이다. 그 선은 역동적이면서도 힘찬 고구려의 선이다.

김중업 작품의 경매는 6월 29일 오후 5시 신사동의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120회 미술품 경매와 기획경매 “Unveil”에 이어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이우환, 청전 이상범의 작품과 해외작가 앤디 워홀, 마크 퀸 등 약 70억 원 규모의 미술품 170여 점이 출품됐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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