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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력받은 금호석유…지뢰밭 증시속 목표가 잇단 상향
동양종금證 34만원 제시



지난해 초 금호석유 주가는 2만1550원. 2만원선에 불과하던 주가가 1년 반동안 10배 (20일 종가 22만9000)가 넘게 뛰었지만 여전히 목표주가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조정 속 LG화학 등 다른 화학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비교해 최근희 조정폭도 제한적이다. 오너 일가의 검찰 수사에도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1일 동양종금증권은 금호석유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 22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린지 두 달이 되지 않아 다시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금호석유의 주력 품목은 합성고무다. 천연고무 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합성고무가 대체재로 부각됐다. 경쟁사들의 설비는 금호석유를 따라오지 못한다. 수요가 늘어나는 데 공급을 독점적으로 하다보니 매출은 물론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적예상치를 보면 목표가를 올린 입장이 이해가 간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세후이익 추정치를 기존 9103억원에서 9681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여기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등 투자위험 요소도 줄어들면서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산업인 세계 타이어 및 자동차 경기가 호황인 것도 든든한 받침이 됐다.

동양종금증권의 올해 금호석유 실적 추정치는 K-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조1762억원, 영업이익 1조1702억원이다. 전환사채(CB) 200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가정해도 목표가 34만원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 8배에 그친다. 화학업종 평균 11배 대비는 물론 증시 전체 8.8배와 비교해도 저평가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기업 가치를 깎아먹었던 재무 리스크도 완화될 전망이다. 금호석유는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 기업집단 계열사 해제를 신청했지만 부결됐다. 이제는 계열사 해제가 아니라 그룹으로부터의 실질적인 계열분리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야 한다.

황 연구원은 “계열 분리를 위해 금호석유가 가지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주식을 매각할 경우 총 매각금액은 4403억원 수준이다. 채권단 차입금 5000억원을 무난하게 상환하고 올해 말에는 채권단 자율관리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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