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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절 이영훈, 노래로 부활
미공개 유작 3년만에 햇빛

가수 스텔라 박 음반 수록



‘옛사랑’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등을 빚어낸 고 이영훈 작곡가의 미공개 유작이 3년 만에 빛을 본다.

음반제작사 별과바람은 오는 14일 발매하는 가수 스텔라 박(본명 박소연)의 새 앨범 ‘별과 바람의 노래 3’에 이 씨가 작사ㆍ작곡한 미공개 곡인 ‘애연’과 ‘사랑했던 우리’를 수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애연’은 ‘우리가 언제 헤어졌었나요/시간이 흘러서 그날 기억 없고’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애절한 발라드. 스텔라 박의 성악적인 창법과 쓸쓸한 악곡이 어우러지는 노래로, ‘또 다른 세상 어느 곳에서 나 그대를 위해 기다릴지’ 등의 구절이 고인이 된 작곡가를 추억케 한다.

음반사 측은 “고인이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OST를 위해 작곡했던 곡”이라며 “작곡가는 생전에 그 영화를 보고 왠지 자신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노래를 썼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미발표곡 ‘사랑했던 우리’ 역시 동양적인 선율에 ‘세상에 없는 그 길을 찾아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여 (중략) 숨겨진 길 따라 언젠가 우리 만나겠지’ 등의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겼다.

음반사 관계자는 “고인이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랑, 외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라고 언급했었다”고 술회했다.

노래를 부른 가수 스텔라 박은 고인과 말년에 각별한 음악적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의 꿈을 꾸던 스텔라 박은 생전에 호주에 머물던 고인과 e-메일로 연락이 닿았고 그의 감성 전달력을 인정한 이 씨가 그의 데뷔 음반 전곡 작사ㆍ작곡을 도맡았다.

2008년 2월 별세한 이 씨는 가수 이문세를 통해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등 주옥 같은 노래를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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