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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문신 예쁘다고 덜컥?…평생 ‘주홍글씨’로 남는다

개성·패션아이콘 부상

여름철 젊은층에 인기

영구문신 땐 특히 신중히

피부염등 부작용도 주의

위험성 따져 전문가 손에




문신은 더 이상 ‘어두운 세계’의 상징물이 아니다.

특히 노출의 계절이 성큼 다가오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문신을 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거리, 클럽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등이나 어깨, 팔, 다리, 발에 새겨진 다양한 모양의 문신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꼼꼼한 사전 정보 없이 아무데서나 문신 시술을 받다가는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시술 과정의 감염이나 물감 성분에 따라 일부는 각종 피부염 등 부작용으로 불치의 얼룩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구 문신은 진피 깊숙이 도장을 찍듯 새겨지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신, 쉽게 생각하다가 ‘낙인’ 된다=‘브란드르(Brandr).’ ‘불로 지진다’는 뜻의 고대 스칸디나비아 어. ‘브랜드(Brand)’란 단어의 기원이다. 고대 유럽에서 노예나 가축의 주인을 표시하는 데 불에 달군 쇠로 낙인을 찍던 풍습이 유래다.

요즘 이같은 풍습을 찾자면 유일한 것이 문신이다. 문신의 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선 패션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문신 중에서도 영구 문신은 바늘이나 주사침 혹은 기계를 사용해 피부 진피층에 카민(calmine), 인디고(indigo), 카드뮴 설파이드(cadmium sulfide) 등 물에 녹지 않는 중금속 색소나 먹물, 물감, 연필가루, 연탄가루를 주 재료로 시술한다. 특히 산업용 물감은 민감성 피부에 가려움, 따가움, 홍반 등 발진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저렴한 비용만을 좇다가 불법 시술 중 감염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피부염이나 흉터, 켈로이드(피부 융기), 육아종(피부 조직에 이물질이 있으면 발생하는 염증성 종양) 등의 후유증이 수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신 시술 전 종류와 위험성부터 따져 보자=문신은 종류 만큼이나 기법도 다양하다. ▷영어나 한글 일어 등의 언어형태로 글귀를 새겨 넣는 것을 레터링 ▷컬러문신 대신 검은색의 명암만으로 이뤄진 블랙 앤 그레이(Black & Gray) ▷용, 잉어, 꽃 등 동양적 소재의 화려한 컬러가 장점인 이즈레미(일명 야쿠자 문신) ▷옛 부족들이 사용하던 문신으로 현대는 사물을 추상화시켜 강한 이미지를 주는 단색의 트라이벌 ▷다양한 소재와 만화적 색감이 특징인 서양 문신 올드스쿨 & 뉴스쿨 ▷어두운 데서 야광처럼 빛나는 형광문신 UV타투(블랙라이트 문신) 등이 있다.

문신 제거 시술 장면.

이중에선 UV타투가 특히 위험하다. 형광물질을 염료로 쓰는 만큼 피부에 좋지 않고 부작용의 위험도 높은 편이다.

헤나(henna)도 문신의 한 종류다.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 L.)의 잎을 말려 가구로 사용하는 헤나는 1, 2주면 저절로 사라진다. 천연 헤나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안전하다. 하지만 블랙 헤나는 헤나에 검은색을 내기 위해 PPD(para-phenylendiamine)라는 공업착색제를 혼합 사용해 위험성이 높다. 한국헤나협회 관계자는 “블랙 헤나가 헤나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피부에 직접 닿게 되면 화상을 입거나 흉터가 생길 수 있다”며 “반드시 천연 헤나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ㆍ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은 “문신은 새기는 것 만큼이나 지우기가 어려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판단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신을 하더라도 영구 문신보다는 반영구 문신을 선택하는 편이 후회를 하지 않는 방법이다.

▶문신 재료와 깊이따라 치료 횟수도 달라=문신 제거는 과거에는 시술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요법, 전기소작술, 피부박피술, 냉동요법 등이 있었으나 시술 후 흉터를 남기고 완벽한 제거가 어려워 시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최근에는 레이저로 문신을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문신에 사용된 재료나 색깔, 문신의 깊이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사진제공: 한국헤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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