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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류승화 동양종금證 팀장 “대한민국 신용등급 어드바이저될 것”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Rating Advisory Service).’

다소 생소하고 낯설다. 쉽게 말해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 등급을 받을 때 재무 분석을 통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게 해주는 일이다.

“기업들이 신용 등급을 잘 받기 위해서는?”이라는 질문에 간단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차입금을 낮춰 나가는 금융비용보다 들어오는 수입이 많도록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쉽지 않다.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라는 업무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류승화 동양종금증권 팀장이다.

류 팀장은 자칫 섣불리 자금 조달에 나섰다가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기업들을 많이 봐왔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IB업계에서는 친밀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솔루션이 필요한 기업들에 적절한 방안 등을 제시해주고, 해당 기업에 확신이 있다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작업 끝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고, 대한전선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류 팀장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 등을 위해 신용 등급을 받을 때 재무 분석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한다”며 “외국에서는 보편화된 IB 서비스이지만 국내에서는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IB본부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그는 채권애널리스트였다. 동양종금증권이 ‘채권명가’로 우뚝 서는 과정을 함께했고, 채권 리테일에서는 일종의 AS 개념으로 사후관리를 해주면서 신뢰를 쌓았다.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처음 끌고 갈 적임자였던 것. 자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이건 처음 시도해서가 아니라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공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채권 발행 계약뿐 아니라 M&A 등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1년이 됐다. 그동안 이 서비스를 받은 기업은 모두 9곳. 기업 레이팅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그의 목표는 크다. 대한민국의 국가 신용 등급 어드바이저가 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등급을 잘 받기 위해 현재 골드먼삭스에 레이팅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가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굳이 외국계 금융사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류 팀장은 “회사채의 매력이 은행 예금보다 몇 %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 알파분보다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더 큰 경우도 있다”며 “개인 투자자라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사채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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