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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외채 3년만에 최대 증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3819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219억달러 증가했다.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2분기의 3666억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증가액은 2008년 1분기의 248억달러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치다.

대외채무 증가는 외국인의 국고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데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중심으로 차입도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는 1467억달러로 작년말보다 117억달러 늘면서 2008년 3분기의 128억달러 이후 2년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와 연계된 은행의 차입금이 증가한데다 원화용도의 국내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장기외채는 2352억달러로 102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비율은 49.1%로 작년 말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대외채권은 4660억달러로 176억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841억달러로 42억달러 줄었다. 작년 1분기 이후 1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감소액은 2008년 4분기의 60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외채 증가와 자본유출입 동향을 자세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특히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준수 여부는 지속적으로 점검해 분기별 한도 조정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3월말 현재 7136억달러로 작년말보다 254억달러 증가했다. 거래요인에 의해 165억달러 증가했고 주가 상승과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비거래요인)에 의해 89억달러 늘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거래요인에 의해 132억달러, 비거래요인에 의해 286억달러 등 418억달러 늘어난 8668억달러를 기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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