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발투수 조기강판 붐?
“꼼수냐, 불가피한 선택이냐”
프로야구 각팀의 선발투수 조기강판이 단골메뉴로 떠올랐다. 18일 하루에만 LG 트윈스 봉중근(30), 한화 이글스 장민제(21), 두산 페르난도(29)가 5회를 못채우고 벤치로 불려 들어갔다. 1회에도 가차없이 선발을 강판시키고 중간계투로 틀어막는 ‘벌떼야구’로 성적을 내고있는 김성근 SK 감독의 스타일이 확산되는 셈이다.
조기강판이 이처럼 이번 시즌 트렌드화 된 것은 무엇보다 연일 엎치락 뒷치락 치열해지는 순위다툼 때문이다. 각자 1승이 아쉽다보니 연속안타나 볼넷만 나와도 사령탑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량실점은 패배와 하위권 추락의 단초가 되는 만큼 민감하다.
LG 좌완 에이스 봉중근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 2실점하는 등 부진한 투구를 보인 끝에 3회말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마운드를 하차했다. 2이닝 3실점을 했다. 한화 장민제도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로 3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한 뒤 교체됐다. 두산 페르난도는 잠실 한화전에서 3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52개에 불과했지만, 김경문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못했다.
부진한 투수에게 계속 마운드를 맡기는 것은 미련한 일이다. 그러나 4일 이상 쉬고 나오는 선발투수를 신뢰하지 않아 2,3점만 줘도 바꿔버리는 것은 관중들이나 선발투수에게서 경기를 빼앗아 감독의 것으로 만든다는 불편한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야구 전문가들이나 팬들 사이에선 각 팀 사령탑이 창의적인 경기보다, 고교야구 스타일로 하나하나 간섭해 흥미를 반감시켜 팬들을 외면케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