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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하루만에 1조6000억원↓
승승장구하던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위기가 닥쳤다.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의 승인 보류 결정으로 외환은행 인수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에 몰린 때문이다. 기발한 전략과 전광석화 같은 결단력으로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성사시켜 금융계의 ’미다스’,인수합병(M&A)의 달인으로 추앙받았던 그는 지금 하나금융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가치 폭락의 책임을 추궁받을 처지다. 법원 판결로 인한 돌발변수때문이지만 투자자들은 결과만 볼 뿐 원인과 과정을 따지진 않는다. 그럴만하다고 인정해주길 기대하긴 어렵다.

당장 지난 13일 주식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3만7850원을 기록했다. 하나지주 주가가 4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해 12월8일 이후 만 5개월여만이다.

이로 인해 이 회사 시가총액은 9조1994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6162억여원 감소했다. 이날 하루에만 회사가치가 1조6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융위의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계획이 당장 무산된 것은 아니므로 주가폭락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황이 반전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실망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13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판단을 존중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외환은행 인수를 성사시키고,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것엔 업앤다운(Up & Down)이 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겠다”며 특유의 의연함을 드러냈다.

추락위기에 놓인 김 회장이 본인 말대로 다시 비상할 수 있을 지 금융계는 주목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 /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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