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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아파트값 올 들어 첫 하락
5.1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은 ‘침묵 속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매수자들이 급할 게 없다면서 관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집주인들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면서 매도-매수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거래 침체 현상이 계속되면서 매매가 변동률은 큰 폭은 아니지만 내림세가 이어졌다. 특히,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 가격도 조정되는 가운데 분당은 올 들어 처음으로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4일 스마트 부동산의 리더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경기 -0.04%, 인천 -0.01%를 각각 나타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세가격은 서울 0.05%, 신도시 0.06%, 경기 0.04%의 변동률을 기록, 소폭 오름세에 그쳤으며, 인천은 변동 없이 보합세(0.0%)를 이어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용산(-0.28%), 강남(-0.20%), 강동, 송파(-0.10%) 등이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0.07% 내렸다. 시장의 관망세가 여전한 가운데 양도세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폐지 등을 담은 5.1대책이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용산구 이촌동 렉스 132㎡는 9억8000만~12억원, 강동구 둔촌동 주공2단지 82㎡는 8억8000만~9억2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 하락했다.

▶매매=서울은 △종로(-0.18%), △중랑(-0.09%), △송파(-0.08%), △강남(-0.06%), △강동(-0.05%), △용산(-0.04%)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매도-매수간 눈치보기 장세 속에 대다수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종로구는 부동산 침체가 길어지자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값이 조정을 받았다. 무악동 무악현대 142㎡가 지난 주 보다 2500만원 내린 6억8000만~8억원 선이다. 중랑구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묵동 신내대림두산 125㎡는 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남구는 5.1대책에 별다른 반응 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깊은 데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깨지고 있지 않기 때문. 도곡동 삼익 171㎡는 한 주간 1500만원 하락해 11억5500만~13억2000만원 선이다.

용산구는 봄 이사철 마무리로 전세문의 마저 주춤해진 가운데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촌동 현대는 전세가격에 이어 매매가격도 하향 조정됐다. 132㎡는 9억5000만~10억2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6%)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이나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중소형 외에는 거래가 어려운 상태다. 야탑동 탑경남 125㎡는 6억~6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과천(-0.36%), △부천(-0.10%) 등이 내림세를 △평택(0.18%), △오산(-0.15%)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사라진 시장은 실거주자들의 가격 문의만 간헐적으로 보일 뿐 성사되는 거래량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과천은 재건축단지 약세와 함께 래미안슈르의 전 면적대가 하향 조정되면서 내림폭이 깊어졌다. 원문동 래미안슈르(301동-342동) 142TA㎡는 주간 2000만원 내려 12억~13억원 사이다.

한편, 오산, 평택 등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가 꾸준하다. 오산시 원동 신양 82㎡는 1억1000만~1억2500만원 선으로 전 주 보다 500만원 올랐다.

▶전세=서울은 △중랑(0.18%), △강남, 구로, 노원(0.17%), △성북(0.15%), △동작(0.14%), △중구(0.12%), △송파(0.11%) 순으로 상승했다. 전주 대비 하락한 지역이 눈에 띄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거래는 소강상태이다.

강남구는 봄 학군수요 마무리로 거래가 소강상태이지만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기존 세입자 대부분이 재계약을 하면서 신규 매물 출시가 극히 드문 까닭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세문의가 다시 늘어날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도곡동 렉슬 142㎡A는 8억~9억원 선으로 35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5월 들어 전세수요가 급감하는 추세이다. 전세금이 큰 폭으로 올랐던 단지들의 시세가 일부 하향 조정되기도 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월계동 삼호3차 82㎡는 1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송파구 역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물건이 부족했던 중소형은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잠실동 트리지움 84㎡는 3억4000만~4억원 선으로 500만원 오른 값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일산(0.20%)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봄 이사철만큼은 아니지만 물건이 전반적으로 부족해 전세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주엽동 강선우성 122㎡가 10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오산(0.55%), △군포(0.33%), △시흥, 의정부(0.27%), △수원(0.21%), △안양(0.18%) 등이 상승했고, △과천(-0.21%)과 △의왕(-0.17%)은 1년 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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