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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銀 인수 무산 위기…하나금융의 선택은?......“게임 안끝났다”론스타와 계약연장 추진
오늘 긴급이사간담회 개최 재무적 투자자 달래기 총력 재계약 실패땐 타금융 인수 향후 ‘플랜B’대책 마련 고심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 조치로 말미암아 론스타와의 매매계약 시한내 인수를 마무리짓지 못한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와의 매매계약 연장을 추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또 증자 등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의 소송에 대비해 투자자 설득에 진력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13일 오후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주재로 긴급 이사간담회를 개최해 론스타와의 재계약 추진을 포함한 향후 후속대책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이사들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론스타와 매매계약을 연장하는 대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미 론스타와의 재계약 시도 방침을 굳혔다. 하지만 론스타가 재계약에 사인할 지는 미지수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지난해 11월말 체결한 매매계약서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당국의 승인과 외환은행 인수대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나금융이나 론스타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론스타가 하나금융과 계약을 파기하고, 배당 등을 통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한 뒤 적절한 시기에 다시 재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금융은 협상에 참여했던 론스타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직접 접촉한 뒤 최근 상황을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또 외환은행 인수 자금 부족분을 해소하기 위해 유치했던 35개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달래는 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이 소송에 나설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세우기로 했다.
조직의 동요를 예상한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지난 12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보류 결정이 난 직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는 여전히 유효하며 론스타와의 계약 연장 등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
김 회장은 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심사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은 법적으로 별개지만 금융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금융위의 결정은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약 만료일 이전에 론스타와의 협의를 통해 매매 계약 연장을 포함한 효과적인 인수 추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와함께 “하나금융엔 꿈을 향한 로드맵이 있고 그 길 위엔 활발한 해외진출과 비은행부문 강화, 이종업종간 인수합병 등 다양한 성장전략이 있다”며 “외환은행 인수는 그 길 위에서 이루고자 했던 중요한 목표로 잠시 연기됐을 뿐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할 방침이다. 론스타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플랜 B에는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 매물로 나온 다수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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