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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동-론스타 그 질긴 인연 언제까지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론스타의 인연은 질기다. 김석동 위원장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러나 12일 금융위는 “사법처리 절차를 지켜보겠다”고 다시 한번 물러섰다. 말이 그렇지 결정의 무기한 연기다. 사실상 무산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석동 위원장과 론스타의 악연은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었다.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매각한 그해 9월 실무를 담당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이 불거지며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됐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그로부터 8년이 흘렀다. 그는 금융위원회 수장의 자리에서 이번엔 외환은행을 팔려는 론스타와 마주하게 됐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회사 재무건정성이나 인수자금 조달 등은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다시 론스타였다.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것.

그동안 김석동 위원장의 말은 거침없었다. “4월 안에 결론을 짓겠다”고 했다가 무산되자 최근엔 “상반기 전”이라고 다시 한번 시기를 못 박았다. ‘조건부 승인’이란 해석이 나온 이유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결자해지 정면돌파를 선택한 듯 보였다.그러나 결국 승인 결정을 보류하고 관망으로 돌아섰다.

그는 “경제적 측면으로는 빨리 하나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해줘야 하지만 법률적으로는 옴짝 달싹할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론스타와 질긴 인연을 떨어내지 못한 채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때까지 기다려야 하게 됐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승인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든 비난을 피하긴 어렵게 됐다. 악연도 그런 악연이 없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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