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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2군행…투타 부진 팀 쇄신 희생양?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35)에 이어 박찬호(38)마저 2군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오릭스는 12일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의 1군 등록 말소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최소 열흘간 1군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박찬호의 2군행에는 11일 소프트뱅크 전(6이닝 4실점 패)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문책성 결정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중간 박찬호가 흔들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투타의 부진으로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박찬호를 희생양으로 삼은게 아니냐는 분석도 끊이지 않는다.

박찬호가 비록 1승 4패에 그치고 있지만 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5번 등판 중 4번을 6이닝 이상 던졌고 평균자책점 역시 4.1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도 3차례나 기록했다. 타선의 도움만 받았다면 더 많은 성적을 올릴 수 도 있었다.

오릭스 구단은 박찬호의 2군행에 대해 인터리그를 앞두고 휴식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명쾌하게 설명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특히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에게 3-5로 발목을 잡히며 8승 1무 1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박찬호가 2군으로 강등되면서 팀 부진의 책임을 모두 뒤집어 쓰게 된 셈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1군앤트리에서 제외된 이승엽과는 처지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17일부터 한신전을 시작으로 센트럴리그 팀과 맞붙는 인터리그에 돌입한다.

실제로 이틀 경기후 하루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6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지는 않다. 2군으로 내려갔던 1선발 기사누키도 부상을 회복하고 조만간 복귀한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1군과 함께 다니며 컨디션 조절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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