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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김경태 왜 강한가?
모든 골퍼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다. 본인의 마음에 드는 특별한 클럽이 있고, 그것을 손에 잡으면 자신감이 넘친다. 자신감은 곧 좋은 샷으로 이어진다. 샷 성공률이 높을수록 클럽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최고의 무기가 된다.

문제는 약점이다.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좀 마음이 꺼림칙하면 영락없이 결과는 좋지 않다. 스코어를 줄이는 데 있어서 키 포인트는 균형 있게 연습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습량이 많아야 스윗 스폿에 더 정확하게 볼을 맞힐 수 있다. 특히 아마추어들은 기본적으로 연습하는 시간이 부족할 뿐더러, 연습하는 것을 잘 즐기지 않는다. 연습보다 실전 라운드가 많다 보니 연습에 오히려 더 부담감을 느낀다. 연습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약점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연습량이 적다 보니 모든 클럽을 쳐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약점을 생각하지 말고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좋은 비결일 수 있다. 다음 샷을 생각해서 자신이 편안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면 실수를 줄이고 더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프로들도 자신의 약점은 이미 오랫동안 잘 알고 있는 바다. 하지만 알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쁜 버릇이나 잘못된 스윙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만큼 약점을 극복하기는 어렵다. 늘 연습을 하는 프로들에게도 약점은 변하지 않고 평생 함께 고쳐 나가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경태(25ㆍ신한금융)는 4라운드 최종 합계 21언더파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기록했다. 감탄할 만한 숫자다. 라운드당 평균 66.75타를 몰아쳤다. 김경태의 강점이 여지없이 잘 드러난 대회였다. 티샷에서 아이언과 페어웨이 우드를 이용한 플레이, 그린 공략에서 내리막 퍼팅을 가능한 한 남겨두지 않는 부분은 언제나 그 다음 샷을 생각한 재치 있는 공략이었다. 이렇듯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샷을 생각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의 샷이 다음 샷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생각하고 전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골프의 또 다른 묘미다. 대회 기간 내내 김경태의 샷은 보기만 해도 편안했다. 침착한 플레이는 계산대로 샷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그 다음을 예측할 수 있는 여유에서 나온 것일 것이다. 한발 앞서 미래를 보는 눈은 세상을 읽기 위한 지혜일 뿐 아니라 골프에서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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