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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재기 지원’ 원칙 밝힌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패자부활 문턱 낮춰도…‘숫자’에 연연 않겠다”
“기술성 평가기준 등 완화…단 한개라도 양보다 질 따져 재창업 지원”


“벤처기업 경영재기 지원제도(벤처패자부활제)의 핵심은 양보다 질입니다. 몇 개의 기업을 선정하는가 보다는 단 한 개의 기업이라도 내실있는 부활을 지원해야 합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패자부활제 확대방안을 두고 이 같은 원칙을 밝혔다. 벤처패자부활제는 실패를 겪은 벤처기업이 다시 회생하도록 돕는 지원책이다. 제2의 벤처붐과 함께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제도다.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황 회장은 “섣불리 목표치를 정하다 보면 벤처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단 한 개의 기업이라도 확실하게 재창업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회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구체적인 벤처패자부활제 지원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벤처패자부활제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벤처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무작정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게 아니다. 협회 역시 수치상의 목표를 두고 벤처패자부활제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벤처패자부활제는 실패경험이 있는 벤처기업의 ‘패자부활’을 뒷받침하는 정책으로, 중소기업청이 재창업지원자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재기추진위원회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 지금까지 3개 기업을 부활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추가로 지난해 부터 기술성평가 기준 조건을 완화하는 등 문턱을 낮추며 수혜 기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황 회장은 “불필요한 금융 규제를 없애고,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에 다시 기회를 주자는 여론을 환기시키는 역할 등을 협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협조 관계도 구축해 선정 기업이 재창업지원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벤처기업 특유의 도전 정신이 인정받는 기업문화가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유일한 방법이 벤처기업과 도전정신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가정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또 “지식이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인프라이며, 인프라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문화”라며 “인프라나 기업 문화는 일개 기업이 만들어갈 수 없으며, 기업가정신이 살아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모든 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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