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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수 임재범의 미친존재감...음원 차트 상위권 점령
‘공중파 방송에서 대중음악이 아닌 예술을 보여주다.’

색다른 행보, 색다른 음악, 그동안 대중가수로서 기이한 행보로 주목 받아온 가수 임재범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통해 ‘폭풍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도 임재범의 20년전 히트곡 및 나가수 음원이 상위권을 점령중이다.

지난 1일 방송을 재개한 ‘나가수’는 20년간 방송 활동을 하지 않던 임재범을 등장시켰고, 방송용이 아닌 그의 다듬어지지 않은 스타일은 신선한 자극을 줬다. 8일 재개된 경연에서 임재범은 또다른 차원의 무대를 선보였다. 매력적인 중저음의 허스키보이스, 짐승이 포효하듯 내지르는 창법, 트로트(남진의 ‘빈잔’)를 일렉트로니카로 바꾸는 대담한 편곡까지,임재범은 이날 무대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큰 북이 등장했고, 첨단 음악인 컴퓨터 사운드를 조합했으며,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개성넘치는 피처링이 어우러졌다. 기존 공중파 방송 음악 무대에선 볼 수 없는 색다른 조합은 ‘역시 임재범’이라는 찬사로 이어졌다. 나가수 자문위원 장기호 교수는 “임재범씨 정도의 퀄리티라면 외국시장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재범의 중간 인터뷰도 기존 방송용과는 달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아내의 암투병, 자신의 조울증 등 그의 아픈 속내를 드러내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음악(무대)에 임하는 자세 등 카메라 앞에선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날 임재범은 “조울증에 빠져 6~7년동안 고생했는데 아내가 무척 힘들어했다. 딸과 대공원에 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다녔고, 그러다보니 물건을 살 때도 많이 사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재범의 등장 이후, 기존 가수들도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나가수’ 무대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8일 경연은 순위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제 색깔이 확실한 가수들의 혼이 담긴 무대였다. 임재범의 카리스마, 윤도현의 즐거운 열정, 박정현의 감성소울, BMK의 파워, 이소라의 감성, 김범수의 기교, 김연우의 미성 등 각자의 개성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소라는 보아의 댄스곡 ‘넘버1’을 모던록풍으로 편곡해, 그의 독특한 음색으로 또다른 명곡을 탄생시켰다. 중간 인터뷰에서 “매주 무대를 준비하면서 5년씩 늙는 것 같다”고 말할정도로, 혼신을 다한 무대였다.

한편, 임재범과 가수들의 열정이 돋보인 ‘일밤-나가수’는 8일 시청률 10.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1박2일’(15%)를 바짝 추격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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