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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팀 킬러’ 박지성, 첼시전 선제골 도움 맹활약
‘강팀 킬러’ 박지성(30)의 투지와 포스가 올드 트래포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인 강호 첼시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은 맨유는 2-1로 승리하며 우승컵에 반발짝만을 남겨놓게 됐다.

맨유는 9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36번째 경기에서 전반 35초 만에 터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과 네마냐 비디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프랭크 램퍼드가 한골을 만회한 첼시를 2-1로 물리쳤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이어진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주며 시즌 5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성과 에르난데스는 득점 이후 포옹을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올시즌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선수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첼시에게 리그우승을 내줬던 맨유는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승점 76점을 기록해, 2위 첼시(승점 70)에 6점차 리드를 지키게 됐다. 첼시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맨유가 한번만 비기면 자력우승이다. 남은 상대 역시 블랙번과 블랙풀 등 중하위권팀이라 맨유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맨유는 더블(리그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주 샬케04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돼 충분히 휴식을 취했던 박지성은 첼시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는 듯 경기시작 휘슬과 함께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특유의 무빙패스로 상대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고,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끊어버리는 투지와 수비력은 ‘역전우승의 기적’을 바라던 첼시의 앞을 막아선 거대한 산이었다. 전반 막판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첼시 GK 페트르 체흐의 간담을 서늘케하기도 했다. 지역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경기 후 박지성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제 박지성에게 남은 것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과 재계약이다. 강팀만 만나면 펄펄나는 박지성을 챔피언스리그에 내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이며, 재계약 역시 금액이 문제일뿐 도장찍는 일만 남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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