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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영화제, 정치탄압 구금 중인 이란 감독 작품 상영 및 ‘헌사’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 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정치적 이유로 고국에서 구금 중인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와 모하마드 라소울로프의 작품이 특별 상영된다. 자파르 파나히에겐 세계 영화계의 공로를 기리는 상도 주어진다. 지난 2009년 논란의 대선 후 집권 세력의 정적과 비판자들을 탄압해온 이란 정부에게는 세계 영화계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일종의 ‘정치적 압력’이 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란에서 구금 중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작품인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와 모하마드 라소울로프의 ‘굿 바이’를 영화제 기간 중 상영키로 했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는 파나히 감독 자신이 재판 판결을 기다릴 때가지의 시기를 그린 영화로 알려졌으며 ‘굿바이’는 이란을 떠나기 위해 비자를 얻으려는 테헤란의 한 젊은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프 사이드’ ‘하얀 풍선’ 등으로 잘 알려진 자파르 파나히는 베니스 황금사자상과 베를린 은곰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감독이다. 지난 2009년 이란 대선에서 현 집권세력의 반대편 지도자인 미르호세인 무사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탄압을 받아 6년간 구금형에 처해졌으며 20년간 해외여행 및 영화활동이 금지됐다. 라소울로프도 마찬가지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영화제 기간 중 프랑스영화감독회의(SRF: Societe des Realisateurs de Films)가 주관하는 골든 코치상도 받게 된다. SRF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혁신적인 작품과 용기, 독립적인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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