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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승원과 공효진 ‘환상의 커플’ 능가할까?

차승원은 연기 테크닉과 기교가 뛰어나다. 하지만 그게 단점, 즉 매너리즘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 최근 차승원의 출연작들을 보면서 과거 ‘혈의 누’의 예리함과 ‘선생 김봉두’의 코믹함이라는 두 개의 아바타를 동시 가동시켰던 모습이 잘 안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에서는 호감도 높은 톱스타 독고진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역시 한 방이 있는 배우였다. 차승원의 거드림 피우는 특유의 말투가 잘 어울렸다. 2회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차승원은 뭘 해도 자연스러운 공효진과 좋은 조합을 이루고 있다.

홍정은, 홍미란 자매작가의 톡톡 튀는 대본은 드라마인지, 예능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 차승원과 공효진은 이 대본을 가장 잘 소화하는 배우였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독고진은 세련된 매너의 호감이지만 매니저 등 주변 사람들을 엄청 힘들게 하는 까칠남이다.

독고진 캐릭터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거칠 것 없는 캐릭터에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차승원씨의 매력과 에너지가 더해져 거부감을 없애고 200%가 발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이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건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 때문이다. 한 물 간 전직 아이돌 출신의 생계형 비호감 연예인인 ‘구애정’은 일반인들에게는 거리감이 있어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 연예계의 붕 떠있는 캐릭터가 되기쉽다.

이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구애정을 연기하는 공효진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직업이 연예인일뿐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사는 모습에 공감하게 된다”면서 “그것을 자연스러운 공효진이 하니까 더 공감이 가게된다”고 말했다.

단 2회만으로 독고진과 구애정의 멜로는 붙어버렸다. 홍자매 작가의 전작 ‘환상의 커플’ 못지 않은 커플 탄생을 예고하는 듯하다. 1회 첫 장면에서 아이돌 그룹 ‘국보소녀’로 나온 공효진이 ‘두근두근’이라는 노래를 부를때 독고진은 심장수술을 받고 있었다. 2회 끝장면에서도 ‘국보소녀’ 공효진 모습을 본 차승원의 심장이 두군두근하는 내용이 방송돼 이 둘의 멜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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