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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축 고삐 中증시 조정불가피…국제 원자재시장에도 악재
중국이 긴축의 고삐를 더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물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영향을 미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락세까지 부채질할 전망이다.

단초는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최근 내놓은 ‘2011년 1분기 중국통화정책 집행보고’다. 보고서에서 런민은행은 “금리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런민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압력으로 인해 2분기에도 통화긴축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런민은행이 5월에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높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 5월 하순이나 6월에는 당국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두차례 더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다드은행의 리서치팀은 2분기 내에 지준율 인상이 한차례, 금리인상이 두차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도 올해 안으로 한차례 지준율 인상과 두차례의 금리인상, 그리고 위안화 절상폭 확대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는 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4일 주가가 2% 넘게 폭락하며 상하이종합지수는 2900 아래로 미끄러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증시가 당분간 변동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둥팡차이푸왕(東方財富網)은 긴축정책이 증시 행보를 제약할 수 있다며 낙폭을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진잉(金鹰)펀드의 주단(朱丹) 펀드매니저는 “2분기 GDP는 저점, CPI는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긴축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은 낮다”며 “이로 인해 증시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A주 시장의 경우 당분간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긴축 강화 소식은 국제 원자재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구리 가격은 급락세를 보였다. 한 트레이더는 “관건은 중국이다. 중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중국이 수요를 얼마나 줄일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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