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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시세 주춤…매도? 보유?
금·원유 등 상승 전망 우세

일부선 고점 매도시점 반박




천장을 모르고 치솟던 원자재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으로 유가는 하락했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부정적인 투자 의견에 금ㆍ은 가격도 타격을 받았다. 다수의 전문가가 금ㆍ원유ㆍ구리 등의 가격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고점에 달했다며 매도할 때라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4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111.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6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온스당 16.7달러(1.07%) 하락한 1540.4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1% 이상 떨어지기는 3월 15일 2.2% 하락 이후 처음이다.

은 가격도 이틀 연속 폭락하며 7월 인도분 은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온스당 3.49달러(7.6%) 급락한 연 42.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원면(면화)ㆍ설탕ㆍ아연ㆍ납 등도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1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면은 빠르게 가격이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재환 푸르덴셜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실장은 “은의 경우 이미 고점에서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원면ㆍ사탕수수 등도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돈이 많이 풀려서 돈의 힘으로 가격이 올랐던 원자재는 조정받을 것이다. 원유나 금의 경우는 향후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딧SPA의 조켄 히츠펠트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지금보다 12% 정도 더 오른 17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로퍼시픽캐피털의 마이클 펜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28% 오른 배렬당 14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도 원자재 투자를 지속할 것을 권했다.

모건스탠리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인 후세인 알리디나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유ㆍ옥수수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밀과 금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았다며 지금 원자재 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자재 시장 최대 ‘큰 손’인 골드먼삭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골드먼삭스는 “원자재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원유와 구리를 포함한 원자재에 대한 매수 의견을 철회했다. 골드먼삭스 측은 특히 투기세력의 개입에 의한 거품을 경계하며, 향후 3~6개월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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