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최근 가공식품 업계가 리뉴얼을 통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격인상이 적절한 것인지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클럽 특강에서 “최근 리뉴얼 제품, 프리미엄 제품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통한 가격 편법 인상 행위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공정거래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품목에 대해선 소비자원에 의뢰해서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면서 “다음달까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뉴얼’이나 프리미엄 제품과 같은 형태로 출시되는 가공식품에 대해 상품에 표시되거나 광고된 대로 새로운 성분이 들어갔는지, 새로운 효능이 있는지 등을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업계 스스로 물가불안 심리를 틈탄 부당한 불법적인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자율적으로 가격안정에 같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하도급 거래가 많은 4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직권조사와 관련해, 부당 단가인하, 일방적 발주 취소 등 불공정 거래를 한 20여개 업체를 적발했고 내달까지 제재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음달에는 제조업 분야 2차 이하 6만여 수급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도급에 대한 서면실태조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청소년 연예인들의 불공정한 약관과 관련, “내달까지 연예인 표준약관 개정작업을 마쳐 청소년 연예인들에게 과다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표현, 지나치게 오랫동안 연예 활동에 종사하도록 강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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