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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뇌물받고 불법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대상 현장점검 착수
억대의 금품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에 60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기소된 제일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3일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일저축은행 임직원이 대출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나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며 “대출 경위와 주요 경영지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은 인천과 파주지역에서 아파트 건설과 상가 건설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부동산개발업체 시너시스에 60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다.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예금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검찰의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제일저축은행에서는 이날 오전 200억원 가까운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들어서도 예금인출을 원하는 고객들이 줄을 잇고 있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제일저축은행의 경영 건전성은 현재로서는 나쁘지 않다”며 “공연한 불안감에 너나없이 돈을 찾아가면 유동성 부족에 몰릴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제일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28%,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6.10%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시너시스가 진행하는 PF 사업장 역시 현재까지 큰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일저축은행은 PF 대출이 5200억원으로 전체 대출 4조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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