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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리그? 챔스? 퍼거슨의‘박지성 딜레마’
샬케와 4강 1차전 2-0 대승 상대적 여유있는 경기 판단 정규리그 우승걸린 첼시전 베스트 스쿼드에 포함 무게
‘샬케냐 첼시냐’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박지성 때문이다. 4일 간격으로 열리는 두 경기 다 만만치 않다. 순간의 선택이 더블(시즌 2관왕)을 좌우한다. 5일(한국시간) 샬케04(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9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가 그들. ‘강팀 킬러’ 박지성을 어느 경기에 꽂아넣느냐가 관심사다.
챔스리그 결승행을 가르는 전자와 사실상 정규 리그 결승전 성격의 후자 중 어느 것도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박지성은 지난 1일 아스널전에도 풀타임 출장했던 만큼 모두 소화하기는 무리다. ‘빅매치에 반드시 중용한다’는 게 퍼거슨의 박지성 원칙인데 어느 경기에 더 큰 방점을 찍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박지성은 최근 ‘정규리그 결장-챔스리그 출장’ 패턴을 반복해왔다. 이번엔 얘기가 다르다. 오히려 정규리그 첼시전에 무게가 쏠린다. 맨유는 샬케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으므로, 이번에 2점차 이상 패배만 피하면 된다. 반면 승점 3점차 2위인 첼시에게 지면 불과 2경기를 남긴 리그에서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퍼거슨도 첼시전에 중량을 싣고 있다. 2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샬케전에) 폴 스콜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마이클 오언을 내세우겠다”고 했다. 베스트 투톱인 웨인 루니-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콤비는 휴식을 준 뒤 첼시전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지성이 이들을 받칠 가능성이 크다.
이 뿐 아니다. 박지성은 첼시를 만나면 기분도 좋다. 지난달 13일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꽂아넣은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이번 무대도 다시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다.
아스널전 실점 상황이 께름칙하기는 하다. 경기 뒤 퍼거슨이 이 장면을 술회하며 애런 램지의 슈팅에 민첩하게 대처하지 못한 박지성을 언급한 것이다. 빅매치 시리즈 스쿼드가 어떻게 구성되느냐는 박지성에 대한 퍼거슨의 신뢰를 저울질해볼 척도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첫 뚜껑이 열릴 샬케전은 5일 오전 3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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