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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중일 삼성감독 ‘얘들아 공격야구 좀 해보자’
‘이기고는 있지만 방망이가 화끈하질 않네.’

류중일(48) 삼성감독의 고민은 양승호 롯데감독이나 한대화 한화 감독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에 든다. 24전 13승 11패. 8개 구단중 3위를 기록하는 등 초보 감독치고는 팀 운영을 잘 하고 있는 편이지만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무엇보다 취임 초 ‘화끈한 공격야구’를 장담했던 그이기에 고민은 좀 더 크다.

3일 현재 삼성의 현재 팀 타율은 0.250으로 리그 6위를 기록중이다. 장타율도 0.351로 뒤에서 세번째. 득점은 105점으로 뒤에서 네번째다. 팀에서 가장 잘 친다는 박석민이 0.303으로 간신히 3할을 넘겼을 뿐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는 침묵중이다. 류감독이 말하던 “화끈한 공격야구”와는 거리가 좀 있다.

이런 삼성의 승리를 받쳐주고 있는 것은 수년간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만들었던 투수진들의 활약이다. 현재 삼성은 팀 평균 자책점이 2.85점으로, 2위 SK(3.33점)보다 무려 0.48점이나 적다. 차우찬 안지만 배영수 오승환 권혁 등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까지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다. 하지만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올라갈 방법이 없다. 양준혁 해설위원도 ‘친정팀’ 후배들이 애처로운 듯 지난 주말 중계중에 “삼성은 방망이가 더 터져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들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타자들이 3, 4점만 뽑아준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점수가 너무 안 나다 보니 1, 2점차 승부가 많고 아쉽게 질 때가 있다”면서 “원래 우리 선수들은 따뜻할 때 잘하는 스타일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방망이도 뜨거워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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