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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증시 놓고, 증권사들 예측력 진검승부?
3월 중순 이후 ‘황소 장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가 5월을 맞으면서 증권업계에선 IT와 금융이냐, 자동차와 화학이냐를 놓고 주도주 논란이 뜨겁다. 증권사별로 편이 나뉘는 모습이다. 어느 쪽의 분석력과 예측력이 나은 지는 한 달여 후에 가려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은 IT와 금융 업종의 새로운 주도주 부상 가능성을 주목했다. 자동차와 화학 등 기존 주도업종이 워낙 많이 상승해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이제 IT와 금융 업종이 미국 IT 실적 개선과 금리상승 국면을 맞아 새로운 주도주가 될 것이란 관점이다.

현대증권은 “5월 국내 증시는 G2(미국ㆍ중국)의 성장세 강화,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 상향,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선호 재개 등에 따라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강세 전망에 맞춰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오버웨이트(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ITㆍ금융으로의 확산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SK증권은 “5월에는 일시적으로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도 업종인 화학, 자동차ㆍ부품, 비철금속업종은 장기적 관점에서 향후에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남은 2분기 동안은 추세 매매에서 변동성 매매로 일시적인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며 IT와 금융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빅3’와 하나대투증권은 자동차와 화학이 주도주로 좀더 갈 수 있을 것이란 견해에 무게를 실었다. 자동차와 화학, 에너지 등 주도주들의 실적 개선폭이 워낙 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 온 주도주로서의 면모가 좀 더 유지할 것이란 논리다.

대우증권은 “시장의 주도주였던 정유ㆍ화학ㆍ자동차 업종은 양호한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의 경우도 실질 시장금리의 플러스 전환을 계기로 나은 성과 기대된다. 최근 반등 흐름 보이는 IT는 역발상적인 입장에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해,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현상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도주가 단기 과열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을 겪는다고 해도 다른 업종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편이 나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그래도 주도주가 낫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경험적으로 주도주는 주도 업종이 늘고 줄어도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주도주가 바뀌는 경우는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높다. 만약 주도주가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비(非) 주도주를 살 게 아니라 현금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며 자동차ㆍ화학ㆍ에너지ㆍ반도체ㆍ조선 업종 내 중형주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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