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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실 앞에 줄선 우리가족, 뭐가 문제이길래...
보통 성인은 낮에 4~6회 정도 배뇨하고 밤에 자는 동안은 배뇨를 하지 않아야 정상인데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배뇨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오미미 교수와 함께 연령대 별로 흔히 겪을 수 있는 배뇨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 이불에 지도 그리는 9살 우리 아들, 야뇨증 의심해야 = 수면 중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야뇨증은 소아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 5세 아이들의 15%가 야뇨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후에도 한 달에 1회 이상 밤에 자다가 오줌을 지리는 경우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물론 야뇨증은 신경계통이나 비뇨기계통의 구조적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성장과 함께 자연적 호전이 가능하다. 다만 야뇨증을 치료하지 않고 지낼 경우 자신감이 결여되고 심리적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사회적응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야뇨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과자나 초콜릿, 청량음료 등에 포함된 카페인은 방광에 자극을 줄 수 있어 과하게 먹지 않도록 한다. 적당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배뇨 훈련도 도움이 된다. 자다가 소변을 보면 알람이 울리는 야뇨경보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같은 행동치료는 치료효과를 볼 때까지 대개 1~2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이와 보호자의 적극적인 동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 치료 시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며, 치료를 중단했을 때 재발률이 약물치료에 비해 훨씬 낮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의 장점을 모두 살리기 위해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 엄마의 말 못할 고민, 요실금
= 요실금은 성인 여성의 약 40% 이상, 출산을 경험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외출하기 어려울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온다. 불안감, 우울증 등이 동반돼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요실금의 원인은 노화에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까지 다양하다. 특히 기혼 여성이라면 반복적인 출산과 수술, 유산, 폐경 등 다양한 시기를 겪게 되면서 방광을 비롯한 자궁, 요도, 골반근육이 이완돼 요실금 발생률이 높아진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태도, 스트레스 증가 등도 대표적인 원인이다. 선천적으로 요도가 짧아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방광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되면서 요실금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원인에 맞춰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골반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케겔운동’이 효과적이다. 초기 경미한 요실금일 경우에는 꾸준히 하면 60~70% 정도의 호전을 보일 만큼 효과가 높고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속적으로 운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고쳐야한다. 소변을 자주 너무 오래 참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치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을 두고 소변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 커피, 차,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제품 등의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고 요실금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화장실만 가면 1시간씩 걸리는 아빠, 전립선비대증 = 전립선비대증은 성인 남성의 약 4분의 1이 경험하고 있다.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야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고, 갑작스레 강한 요의를 느끼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등의 소변 방광 저장 증상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거나 전에 비해 오줌 줄기가 가늘고 세게 힘을 주어야만 소변을 볼 수 있어 다 눌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관련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며 치료법에는 전립선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거나 비대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치료가 사용된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법 등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평소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소변을 지나치게 참으면 방광이나 요도에 염증이 생기면서 전립선이 압박돼 혈류량이 떨어지게 된다. 또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의자에 앉아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음주를 줄이고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서 과일,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하면 좋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예방요령>

야뇨증
만 5세 이후, 한 달에 1회 이상 밤에 자다가 오줌을 지리는 경우 과자나 초콜릿, 청량음료 줄이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할것

요실금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경우 케겔운동을 하고 알코올, 커피, 차,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제품 등의 음식과 인스턴트식품을 줄일것

전립선비대증 소변 횟수 증가, 야간에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소변이 나올것 같지만 잘 안나오는 경우 오래 앉지 말고 음주를 줄이고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서 과일, 채소 등을 많이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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