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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널은주인공이?’... 김연아, 쇼트 마지막 주자
주인공은 역시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피겨여제’ 김연아(21ㆍ고려대)가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서 쇼트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아사다 마오(21ㆍ일본 추쿄대)는 이번에도 김연아 바로 앞이다. 뗄 수 없는 숙명의 관계인 셈이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 메가스포츠 빙상장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순번추첨에서 본선에 오른 30명중 30번 순서를 뽑았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5조 6번으로 쇼트프로그램 맨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저녁 10시 46분 정도에 출전하는 셈이다.

순번추첨 전 김연아는 “조는 상관 없고, 어떤 조든 앞 순서에서 뛰고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나보다”라며 웃은 뒤 “원하던 순번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그에 맞춰서 잘 해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29번으로,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김연아의 바로 앞이다. 김연아는 “아사다와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내 연기에만 신경쓰겠다”고 했다.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정상 복귀 전망은 매우 밝다. 13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점프나 스텝, 스핀 등 모든 면에서 예전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히려 스피드가 더 빨라진 상태. 

새 프로그램인 지젤(쇼트프로그램), 오마주투코리아(프리스케이팅) 역시 김연아 특유의 예술성과 우아함을 돋보이게 한다는게 해외 언론들의 평가다.

경쟁자들의 현재 상황도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준다. 큰 대회에서 김연아와 우승을 다퉜던 아사다는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최근 회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불안함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아사다 스스로도 미국 유니버셜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연패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내가 준비한것을 보여주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정도다.

물론 안도 미키나 무라카미 카나코 등 다른 일본 선수들의 상승세도 눈에 뛴다. 하지만 기술의 난이도나 예술성 면에서 김연아에게 미치지 못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피겨 전문 블로거 ‘리콰이어드 엘리먼츠’는 “아사다마오, 안도미키등은 김연아처럼 한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요소를 모두 보여줄 수 없다”며 “김연아가 우승을 위해 굳이 프로그램을 완전히 클린하게 소화할 필요조차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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