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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 다시 겨울?... 아파트 구매의욕 ‘상실의 시대’ 오나
주택 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3.22 대책이 나온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도리어 4주 연속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 추세라면 내집마련 수요가 점차 줄어들어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4. 22~4.28) 수도권 아파트값은 -0.02%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0.05%로 4주 연속 떨어졌고, 신도시 -0.03%, 경기도 0.00%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0.31%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도봉구 -0.21%, 동작구 -0.11%, 강남구 -0.03%, 관악구 -0.02%, 서초구 -0.02%, 성북구 -0.0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은 노원구 -0.51%, 강동구 -0.44%, 강남구 -0.20%, 송파구 -0.03% 등 대체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가락시영 3종 주거지역 종상향 요청’에 대해 서울시가 사실상 불허 방침을 내리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남부권역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남부 권역에서는 군포시 -0.27%, 과천시 -0.11%, 성남시 -0.07%, 광주시 -0.06%, 의왕시 -0.06%, 용인시 -0.03%, 안양시 -0.02%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산본 -0.34%, 분당 -0.08%, 부천 -0.05%, 평촌 -0.01% 등이 하락한 반면, 인천은 연수구 0.90%, 동구 0.34%, 남동구 0.03%, 남구 0.01% 등이 소폭 상승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강원권 0.22%, 충청권 0.31%, 전라권 0.09%, 경상권 0.30% 등 지방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기록한 수도권과는 명암을 달리 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DTI 규제가 다시 시작되면서 자금줄이 막힌데다 금리상승 압박, 물가 상승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구매의욕이 점차 떨어지는 것이 주택시장이 또다시 얼어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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