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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면이 영…’ 톱랭커들 줄줄이 하위권...발렌타인챔피언십 첫날


“톱스타들 다 어디갔어?”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인 2011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세계적인 강자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8일(한국시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를 비롯해, 양용은(KB금융) 노승열(타이틀리스트), 어니 엘스(남아공),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굵직한 선수들이 모두 30위 이하로 처졌다.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웨스트우드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에 더블보기까지 범하면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10번홀에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이언 폴터와 한 조로 나선 웨스트우드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자 스스로에게 화가난 듯 공식 인터뷰마저 사양한 채 골프장을 떠났다.

웨스트우드는 9번홀(427m)에서 티샷을 당겨 왼쪽 벙커에 빠뜨린 뒤 세컨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다. 여기서 3번째샷을 미스해 4번째샷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투퍼트로 홀아웃하는 등 악전고투끝에 경기를 마쳤다. 

웨스트우드의 조에는 이날 200여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녔는데 카메라 촬영이나 휴대폰 벨소리 등이 계속 울리자 짜증이 난 듯 경기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 폴터와 히메네스도 수차례 갤러리 소음으로 어드레스를 푸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 조에서 히메네스는 2언더로 무난히 경기를 마쳤지만, 폴터 역시 2오버로 부진해 70위권으로 처졌다.

한국의 양용은과 노승열도 힘겨운 1라운드를 치러야했다.
오후에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을 1오버로 마친 뒤 후반 11~13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한 끝에 4오버파에 그쳐 121위까지 떨어졌다.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장타대결로 관심을 모은 노승열도 버디하나 없이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5타를 잃어 131위로 추락해 컷오프를 염려하게 됐다.

한국선수 중에는 박상현(앙드레김골프)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아일랜드의 데미엔 맥그레인은 6언더파를 기록해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사진=노승열이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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