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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매열풍 빗겨난 ‘딤섬펀드’, 성적은 천차만별
이달 들어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6.5위안대 초반으로 내려 앉으며 5년9개월여만에 가장 강세다. 연 3% 안팎의 채권금리에 4~6% 수준의 위안화 절상효과, 채권평가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딤섬’(홍콩에서 발행된 위안화표시 채권) 투자상품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상품별 성과차이가 커서 선택이 중요하다.

국내 6개 운용사 11개 딤섬 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 25일 기준 844억원이다. 1월 중순 삼성자산운용이 딤섬 사모펀드를 첫 출시한 지 100여일 만이다. 삼성자산운용이 606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나UBS자산운용 160억원, 메리츠자산운용 46억원 등이다. 올 들어 국내 및 해외, 주식형 및 채권형 구분할 것 없이 펀드 시장에서 11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그런데 위안화채권편입비율, 직접투자-재간접 여부, 공모-사모 등 유형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이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25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 성과가 가장 좋은 딤섬 펀드는 재간접형 구조의 메리츠운용 사모펀드다. 1.41%(연환산 17.16%)의 성과다. 같은 기간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유리자산운용의 딤섬펀드 수익률 0.25%와 비교하면 5.6배 차이다.



재간접펀드는 자금 유입과 동시에 위안화채권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해외딤섬펀드에 편입해 위안화 절상효과 및 채권 수익이 바로바로 반영된다. 반면 위안화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펀드는 투자금액이 모집됨에 따라 물량이 부족한 위안화 채권을 조금씩 기다렸다가 구입한다. 따라서 재간접펀드와 달리 위안화 채권 및 절상 수익이 바로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발행물량이 부족해 유통시장에서 위안화채권을 매수할 경우 약 1%포인트 가량의 프리미엄 비용도 수익률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공모펀드의 경우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갖고 있던 채권을 팔고 다시 새로운 투자금이 들어오면 채권을 사야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딤섬 펀드는 일반 채권 펀드와 마찬가지로 연 2.5~3.5%의 채권이자 및 채권평가손익에 4~6% 수준의 위안화 절상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원/달러 환헷지를 하는 경우 일정액의 환헷지프리미엄도 추가수익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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