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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도 ‘로열웨딩’ 열풍
영국왕실 결혼식 본떠 예식

늘어난 젊은 부유층서 유행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대륙에서도 ‘로열 웨딩〈사진〉’ 열풍이 불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사는 젊은 엘리트 커플이 이달 초 영국 왕실의 결혼식을 본떠 예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양식 드레스를 입은 야오옌과 왕수에콴 부부는 영국 근위병 복장을 한 남성들의 호위를 받으며 마차에 올라타 ‘위엄 있게’ 하객 50명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신부 들러리 4명은 흰색 드레스에 화관을 쓰고 이들의 신혼여행 길을 배웅했다.

신랑 왕은 “(영국식 결혼식은) 이국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자친구는 특히 마차에 타는 부분을 마음에 들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전통에 따라 결혼식 때 폭죽을 발사해 말이 놀라 마차가 잠깐 흔들린 것을 빼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만족해 했다. 이들의 결혼식엔 차 12대와 말 2마리가 동원됐고 이 비용만 약 5만위안(약 820만원)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예식을 준비한 웨딩플래너 후루는 “세상의 모든 신부는 백설공주가 되길 원한다”면서 다음달에만 세 커플이 마차 예식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처럼 서양과 중국 전통 문화를 접목한 초호화 결혼식 시장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에서 지난해 1200만쌍이 결혼했으며 이들이 쓰는 비용이 4500억위안(약 74조원)에 이른다면서 “중국에서 젊은 부유층이 늘어남에 따라 서양과 중국식을 접목한 화려한 결혼식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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