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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英신문 대선 포기 권유에 ‘발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서방 언론의 권고에 발끈하고 나섰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이날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회담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자로부터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당신에게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말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밀라고 충고한 기사를 봤다. 이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푸틴 총리는 “(러시아) 대선 후보들은 외국의 지원이 필요치 않으며 러시아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짧고 불쾌감이 섞인 답변을 했다. 그리곤 더 이상 이 질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서로 협의해 누가 대선에 출마할지를 결정한 뒤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푸틴은 여러 차례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메드베데프 대통령 역시 대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누가 대선 후보가 될지는 거의 전적으로 푸틴 총리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푸틴 총리가 스스로 출마를 택할 수도 있고 아니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나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지만 어째건 그의 선택이 거의 최종적인 것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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