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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한권이 257억원...무슨 책이길래?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에 어마어마한 가격의 책이 상품으로 올라와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6일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에서 최근 피터 로렌스의 발생생물학 관련 서적인 ‘파리 만들기’(The Making of a Fly)라는 책 가격이 2369만8655달러93센트(배송비 3.99달러 별도, 한화 257억원 상당)로 책정돼 고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마이클아이젠 부교수는 아마존닷컴에 서적을 판매하는 ‘프로프내스’와 ‘보디북’이라는 두 회사가 설정해 놓은 알고리즘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젠 교수는 “몇주 전 실험실의 한 연구원과 이 책을 구입하려고 아마존닷컴에 들어갔다가 책 가격이 170만달러나 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농담으로 생각했지만 엄청난 책 가격을 제시한 이들 판매사가 합법적인데다 온라인 평가도 상당히 좋아서 의아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 이들 회사에서 책정한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것을 보고 규칙을 파악한 결과, 이들 회사가 서로 책 가격을 연동시켜놓은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중 한 회사인 ‘프로프내스’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하루 한 차례씩 책 가격을 경쟁사 ‘보디북’의 0.9983배가 되도록 설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격은 비슷한 상태로 한동안 유지됐으나 보디북이 책의 가격을 ‘프로프내스’의 것보다 1.270589배 높게 책정되도록 설정을 바꾸면서 책 가격이 서로의 요구에 맞도록 자동 변환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엄청난 가격까지 오르게 됐다는 것이 아이젠 교수의 설명이다.

서적 판매상들에게 이 같은 알고리즘을 판매하는 피드비소의 최고경영자(CEO) 빅토 로즌맨은 CNN에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 여러 곳에서 수십 권 이상의 책을 파는 판매상들은 경쟁사보다 조금 싸게 책을 내놓으면 이익 손상없이 매출을 높일 수 있지만, 수시로 가격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런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며 “하지만 이번과 같은 초보적인 실수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책은 미국의 조류학자 겸 화가인 존 오듀본(1785~1851)의 ‘미국의 새들’로, 지난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730만 파운드(한화 약 131억원)에 거래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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